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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생각보니까요 그때 그렇게 아팠던게
게시물ID : mers_5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름쏠로
추천 : 0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5 15: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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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요즘 메르스때문에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죠..?
저도 뉴스며 오유에 올라오는 글들이며 찾아보다가 제가 예전에 경험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한번 적어봐요

제가 2008년에 외국서 거주하다 한국에 왔을당시 한창 신종플루가 돌고있었어요
그렇게 막 심각하단 정보를 접하지 못했어서 비행기가 한국에 도착하고나서 공항안에
마스크 착용한분들이 꽤나 많아서 심한가? 라고 생각 했던걸로 기억해요

입국절차 밟기전에 보호장비 착용한 사람들이 사전검열한다며 비행기안에서 작성한
신종플루 발병국가에 방문한 기록이 있는지 얼마나 체류했었는지 자신의 몸상태는 어떤지 이상소견이 있었는지 등등 의 질문이 적힌
설문지를 내고 열감지기로 몸을 수색하듯이 체온을 쟀어요

그때 저는 장시간의 비행이라 탑승전에 잠을 안자고 탔거든요 대략 12시간쯤 타야하는거라서
그래서 약간의 미열정도만 있던상황이고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였는지 입국심사대로 가라더라구요

그렇게 별 문제없이 집에 도착해서 하루이틀 정도 쉬고 4일째 됐을때쯤 친구를 만났는데
계속 배가아프더라구요 그날 친구집에서 머물렀는데 밤새 ㅅㅅ 하느라고 거의 반 실신상태까지 가고
한여름이였는데 온몸에 오한이 들어서 이불을 칭칭감고있어도 너무추운거에요 근데 머리만 더워요

죽을꺼처럼 머리에서 온갖 몸속에있는 모든열이 다 빠져나갈것 같이 이러다 머리통이 펑! 하고
터져버리겠다 죽겠다 싶을정도로.. 그렇게 미련하게 친구네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이 공휴일이라
친구가 약국에서 사다준 피로회복제? 같은거 먹고 걍 견뎠거든요

그러다 한국온지 6일째 되는날부터 8일째 되는날까지 제 인생최대아픔을 겪어요;;;;
친구집에서처럼 고온에 시달렸는데 머리만! 뜨겁다못해 마그마같은 느낌으로 펄펄 끌어서
머리맡에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목부터 발끝까지는 추워서 한여름 (7월)에 겨울 솜이불 가져다 싸매고 견뎠어요
하필..여름휴가철이라 병원도 쉬는곳이 많았고 사실 병원까지 갈 정신도 기력도 없었거든요
가족들도 여행중이라서 저만 몸이안좋아 못따라간 상태라 혼자 그렇게 먹지도못하고 물만 먹어도 다토하고
그렇게 죽을똥 살똥 앓다가 9일째 됐을때 그나마도 열이 좀 내려가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기력없는통에라도 몸이 너무 아프고 땀도 많이흘려서 찝찝해서 샤워를 하러 갔는데
온 얼굴과 상체에 열꽃이 다 핀거에요 울긋불긋...헐....볼은 건조해지다 못해 다 일어나고.....
그때보다 몇년전에 독감에 한번 걸려서 추석연휴 내리 앓았던 적이있었는데 그때의 아픔과는 비교도 못할정도의 아픔이랄까
그냥 아무생각이 안들어요 끙끙 아아아 끙끙 아아... 왜이렇게아프지 뭔정신이지 난 자는건가 깨있는건가 헤롱헤롱

그렇게 10일째쯤 됐을때 겨우 일어나 앉을수 있을정도로 회복하고되고 나서 병원방문하고 주사맞고
약먹고 2주쯤 됐을때 몸이 완치됐다고 느꼈었어요 그땐 그냥 내가왜이렇게 아팠지? 먼정신에 견딘거지 하고 걍 넘겼는데
나중가서 생각해보니 걍 깡으로 신종플루를 견뎌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어서;;;;
저야 운이 좋아서 완치된거지만.. 이번 메르스는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도 높다고 하니 저처럼...-_-;
무식하게 참지마시고 이상유사반응이 조금이라도 있다 싶으신분들은 바로 의료기관에 문의하시고 방문하세요..

그시절 그렇게까지 아픈데 침대가 2층이라 사다리 타고 왔다갔다 한거 생각하면 지금와서 관절이 쑤시는게 이해도 가네요..또르르
오유분들 메르스 예방관리 철저히 하시고 주말 잘보내세요. 그럼 20000




출처 걍 누워서 X쌀정도로 아팠던 나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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