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판은 조작이란 저주를 뗄레야 뗄 수가 없게 되었어요.
극적인 역전승?
조작이라 불리겠죠.
아쉬운 컨트롤 미스?
조작이라 불리겠죠.
치열한 판짜기, 그로 인해 나온 날빌. 그것에 무너지는 상대방?
조작이라 불리겠죠.
이젠 뭐만 했다 하면 조작입니다.
선수의 클라스다. 클라스가 있기에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다.
이런거 이제 안통합니다.
커리어로만 보았을 때 스투 원탑으로 인정하던 이승현입니다.
마재윤처럼 퇴물된 시기도 아니고 게이머로써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 놈이 조작했어요.
당장 그 누구보다 스투를 좋아한다고 자부하던 저입니다만,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눈으로 스투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iem 열시간이 넘는 중계도 꼬박 밤을 새며 지켜보던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울고 웃고 감동하던 제 자신이 한심스럽네요.
이젠 이 판에 흥미가 싹 식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스투를 지켜야 하는게 아니냐고, 선수들을 응원하자고 하시는 분들께는
초를 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냥...
넋두리 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요즘은 뜸하지만, 제가 오유에서 가장 좋아하던 게시판은 이곳 스투게니까요.
이젠 스투게 들어올 일도 별로 없겠네요.
즐겨찾기도 스투게로 해놓았는데 그냥 메인으로 옮겨야겠습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