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0여명 새누리당 기습 진입 "박근혜 사퇴하라"
| 기사입력 2012-12-02 14:45
[4층 기자실서 "반값 등록금 예산심사 거부하는 새누리당 반대" 전원 경찰 연행]
대학생 단체인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학생 20여 명이 2일 새누리당 기자실에서 기습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선 후보가 반값등록금 이행 의사가 없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당사에 진입한 학생들과 경찰이 충돌하며 한 때 큰 소란이 벌어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50분 경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습 기자회견을 열어 "반값등록금 예산심사를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반대한다. 말로만 반값등록금을 내세우는 박근혜 후보를 규탄한다"며 "반값등록금을 시작하고, 박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빨간 넥타이를 매고 박 후보 지지층인 것처럼 위장해 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1층을 통과한 후 기자실이 있는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1시경 경찰들에게 전원 연행됐다.
이에 앞서 한대련은 전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반값등록금 실천 대통령을 뽑자'는 취지로 '반값등록금 대통령 후보 선출의 날-대학생 U 투표행쇼' 집회를 가졌다.
한대련은 투표참여 선언문에서 "대학생들의 투표참여로 서울시장이 바뀌고,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이 실현되는 것을 우리는 봤다"며 "투표해서 대학생이 원하는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지난 5년간 후퇴했던 우리 사회를 바른 방향으로 발전시키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