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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죽을뻔한 썰 (@@혐주의@@@사진첨부@@@)
게시물ID : military_57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봉창이봉봉
추천 : 11
조회수 : 3630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5/08/16 0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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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8년 10월 군입대를 해서 병생활을하다가 이렇게 2년 거의무임금에 가까운 상태로 복무를 할빠에는 군간부(부사관)2년더해서 돈을 더모으거나
 
군에 말뚝박자라는 생각에 간부를 지원하게됨.(불행의시작)
 
부사관훈련생 당시 병으로복무하던곳과달리 매일고기반찬에 밥도맛있고 저녁에는 빵하고 음료수가 간식으로 나와서
 
부사관이된건 틀림없이 살면서 가장잘한 선택이야라며 본인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하루하루 훈련을 재밋게 뜀.
 
사건이 터진 그날은 ....산에서 하는 분대방어라는 훈련으로  훈련장 도착전까지는 교관이 모의수류탄을 던지면 은폐!!엄폐!! 라고 외치고 
 
양 옆길로 재빨리 숨어야되는 훈련을 반복하던중 교관이 일직선 좁은 숲길에서 수류탄을 던짐.
 
길목이좁으니  흰줄을 처둔 나무 아래를 지나  나무숲으로 동기들이 다 숨기를 시전
 
(양옆 나무쪽에 흰색으로 줄이 쳐져있었음. 나중에알고보니 교관이 위험구간이라고 줄을쳐놓고 까먹고
 그곳에다가 수류탄을던진거임..아오..지 혼자 흥분하고 들떳을때부터알아봄..ㅄ)
 
쨋든 뒷열에 속해있어 동기들을 따라 같이 나무숲으로 뛰어들어가던중 동기들의  멈춰!!!멈춰!!!라는소리를 들음.
 
뭐지?하면 그자리에서 멈춤..(불행의기운이 모락모락올라옴). 아니나 다를까....무슨 헬리콥터소리가 들림..군필자들은아실꺼임..
 
일명 헬리콥터벌(장수말벌)이라고 그 이름이 무색하지않게  날개짓소리가 헬리콥터소리처럼 웅우우우웅!!!!!!!!!!!!!!!!!!!!!되며
 
크기도 큰건 굵은 성인 엄지손가락만함...더큰것도 군생활하면서 많이봄..
 
허풍이아닌 사실이해를 위해 사진첨부 ↓↓↓↓↓↓↓↓↓↓↓↓↓↓↓↓↓↓↓↓↓↓↓↓↓↓↓↓↓↓↓↓↓↓↓↓↓↓↓↓↓↓↓↓↓↓↓↓
(벌레 혐오있으시분은 뒤로가기 gogogogo)
 
 
 
 
 
 
 
 
 
 
 
 
 
 
 
 
 
 
 
장수말벌~~.jpg
 
진짜..이만함 눈앞에서 느끼는 이벌의 날개짓소리와..크기는 ...가히 지금생각해도 등에 소름 쫙쫙돋음.......(옆에 헬기가 떳다해도 믿을만한 소리)
 
무튼 내앞 1.3m쯤 간격에 같은방쓰던 동기형이있었고 형한테 헬리콥터벌이 만화에서 보면 벌들이 그물망 모양 처럼 보이는거 있지않슴?
 
그게 동기형 상체를 덮기시전.
 
진짜 오만생각다듬(ㅈ됏다.ㅆㅂ.난 오늘죽나? 왜 병신같이 간부를지원했을까? 다반대할때그냥안할껄, 뛰어가면 쫒아와서죽겟지?등등) 과
 
동시에 몸은그대로 얼었음. 그리고 눈동자를 굴리니  본인기준 11시방향 1.2m 정도쯤됐을까 본인 머리통보다큰 벌집이 2개보임.(본인머리작지않음)
 
 
장수말벌집크기.jpg
(이벌집만큼 크진않았지만..1개당 사진에첨부된 벌집 절반만햇으니 합치면 이것보다컷을수도있음..진짜소름..축구공보다는 훨씬컸음.)
 
 
불행중다행으로 앞에 동기형한테는 10초정도? 짦게머무르고  벌들이 거의다 떨어지는것을봄..그리고 떨어지자마자 형이 흰선밖으로 뛰어나감.
 
그리고 그 떨어진벌들은..웅장하고 잔인하고 ..믿기힘들정도의 그물망을 그리며 내몸에 앉기 시작...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내인생최대의 위기봉착
 
앞에총자세.gif
 
(당시 나의자세는 위그림에 3번째 상태에서 팔을앞으로 좀뻗고 허리는 살짝숙인 상태였음..고로 자세마저 헬)
 
이때부터 진짜 심장이미칠듯이 뛰기시작하고..벌들이 더시끄럽게..더더욱크게 보임..
 
전투복 상의 팔쪽을 다덮은 벌들 ,손등을타고 손가락을지나 K2총열로 기어다니는 벌들 ,방탄위에 앉았는지 방탄안으로 울려퍼지는 공포의 날개짓소리.
 
서서히 등쪽에서부터 기어올라와 뒷목을 타고 귀뒤쪽까지 올라와 느껴지는 말로 형용할수 없는 기괴감.....더더욱 공포인것은
 
이놈들이 목쪽에 앉기 시작하자 침을 놓기 시작..아직도 그 고통은 잊을수없음..굳이 설명하자면 불로 달군 캠퍼스날로 목뒤를 쑤신다음 후비는느낌?
 
이라고할까?...한방쏘이자마자 굳게 다문내입에서는 읍!!하고 참을수없는 조용한 외마디가흘러나옴..이어서 양쪽귀에 이놈들이 턱으로 씹기를시전.
 
(이것도 침맞은줄알았는데 미묘하게 고통이다르고 나중에 인터넷보고알게됨... 얘네는 이가탄도아니고 턱으로 씹고뜯고맛보고 즐긴다고함.)
 
이어서 목에 두방에 침을 더맞음..와 아직도선명한게 이 3방맞고.. 이제 진짜 너무너무너무x100배!!! 소름이돋을정도로 아파서 못버틸꺼같다라는 생각과
 
이 상태로 뛰어나가면 걍 바로 인간벌집행이라는생각에 눈물이나도모르게 찔끔타고 흘러가는것을 느끼며 정신줄을 부여잡기시작함.
 
하늘이도운건지 슬슬 총열에 앉았던 벌들과 팔에 기어다니던벌들이 하나둘씩 벌집으로 들어가는게 눈으로보임..그러더니 또 단체 헬기소리를 시전하며
 
벌집으로 들어가는모습이 보임. 하..자세도불편해서 다리도 살짝떨릴려하고 허리에 쥐올려는 찰나였음. 선밖에서 구경밖에 못하던 병신같은
 
교관새끼가 이제나오라고함 동기들도 나와!나와! 소리가들림..그러나 도저히 혼자 못뛰어나가겠음 극한의 공포를 맛본지라..
 
하나.둘.셋을 해주면 셋에 뛰어나가겠다고함..다같이 하나.둘.셋 해줬음..1차시도 실패...다리가안떨어짐...다시 2차시도
 
하나!!둘!!!셋!! 하자마자 태어나서 가장빠르고 모든힘을 다해 뛰었음 길목밖까지..(아마 우사인볼트보다빠르지않았나싶음)
 
(당시동기들은 길목 위쪽언덕에 있었고 교관은 나랑 정면이어서 같이 아래쪽길목으로 뛰어감.)
 
살았다는 안도감 그생각밖에안듬. 와미친 살았다 씨발 살았다..와 살았다 씨발 옆에 교관이고뭐고 육성으로 혼잣말시전.
 
그리고나서 긴장이풀려그런지 흙길에그대로 주저앉음...
 
그리고 의무대를 가자며 차량을 5분정도기다렸는데 차가출발할때되서 에프킬라를 한손에들고 터덜터덜걸어오는 조교를 본기억이 아직도눈에선함.
 
ㅅㅂ새끼...교관이 무전으로 그렇게 급한상황이라고 빨리오라고했는데..
 
쨋든 더공포는 몸에오한기도오고 속도메스껍고 머리도 띵하고 목은 조금만움직여도 극심한 고통이느껴지는데..
 
군의관개새끼왈: 멀쩡하구만. 원래 벌한테쏘이고 초기에 증상이중요하지. 그후에는안중요해. 엄살부리지마라...이지랄..
 
무튼 훈련생입장이니 처방해준약먹고 부대 복귀해서 쉬기는커녕 훈련장으로복귀해서 이론교육이라고들으라고 앉아서 갤갤대며 저녁도 못먹고
 
나무에기대고 훈련시키던 조교한테 진짜 훈련못받는상태라며 말하고  한쪽에서 기대서 앓고있다가 부대복귀했음...걸어서...
 
그리고 부대복귀하자마자 씻고 바로 뻗었음(다행히 점호는 열외).
 
그날 새벽에 불침번이있었는데 몸상태가 감기심하게 걸린것 마냥 너무안좋고 목이안움직여짐.목뒤쪽눌러보니 초록색진물나옴..동기들이 오늘은쉬라며
 
우리가 알아서 근무서줄께하던 기억이 아직도선명..(ㅜㅜ고마운동기들)
 
다음날 일어나서도 몸이 너무 안좋아서 훈련부사관한테 보고하니 개미심쩍은 얼굴로 의무대데려감.
(벌 얼마나쏘였다고 다참으면서 훈련받는거지라고 말함..이때부터 내목숨은 파리만도못하구나..군대 개쓰레기구나라는 생각이머리에박힘.)
 
이어서 의무대가니 군의관왈: 엄살부리지말라고 약먹으면 나아진다면서...훈련받으라고함.
 
그날도역시 산에서 좀비처럼 앓으면서 훈련다받음.  벌도 벌대로 공포였지만 교관,훈련부사관,군의관의 개극혐자세가 더공포였음..(진짜천벌받기를.)
 
이일겪고 군대에서는 절대로 있지말자는 생각에 복무기간만채웠고 병사애들이 아프다고 말하면 꾀병이든뭐든 병원진료 권유
 
바로 의무대보내고 딱봐도 아파 보이는데 짬에밀려 작업할려는 애들 보면 걔위로 살살달래고 해서 작업열외시킴. 나중에 짬차고 악용하는애들있었는데
 
그래도 마음이아픈갑다하고 열외시킴.(그덕인지 뭔덕인지 칭찬간부로 몇번올라옴 ㅋㅋ간호를잘해준다고)
 
무튼 지금은 중사전역하고 사회에서 잘살아가고있음.  혹시나 이 글 읽는분들중 군생활중 또는 미필이나 주변에 군입대하는 지인들있으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건강이니 건강신경쓰고 위험한일나서봐야 일터지고나서 다 나몰라라하는게 군대니..절대로 위험한일있으면 욕을하든 뭘하든
 
절대로하지말라고 얘기해줬으면좋겠음. 위험한일을 할려면 돈받고하는 간부가하는게맞고 병사는 안하는게 맞음.
 
이만 글을 줄이겠음.
 
 
한줄요약 : 군대가서 벌에쏘여 죽을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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