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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역전패, 최근 4년 중 가장 빠른 30패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가 결국 가장 먼저 시즌 30패에 도달했다.
한화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3-5로 역전패 했다. 벌써 시즌 30패째(14승 1무)쨰다.
한화의 부진은 비단 올 시즌 만의 일이 아니다. 2007년 이후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2009시즌 이후로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올시즌은 가장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공백을 좀처럼 메우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V10의 명장 김응용 감독을 영입했지만 부족한 전력 앞에 팀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30 패가 더 아프게 느껴졌던 이유다. 2010시즌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30패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은 그나마 30패를 당하기 전 20승을 전후 한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올시즌엔 14승을 거둔 상황에서 30패를 당했다.
| 최근 4년간 한화 30패 페이스.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 |
최근의 한화는 시즌 초반의 13연패 부진을 털고 나름 팀의 중심이 잡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중심엔 수비와 불펜이 있었다. 크게 흔들리던 수비가 자리를 잡아가고 필승조도 구색을 갖춰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히고 말았다.
한화는 4번 김태균의 맹타와 선발 김혁민의 역투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김태균은 홀로 3타점을 올렸고 김혁민은 6.2이닝 무실점으로 LG의 기선을 확실하게 눌러 놓았다.
그러나 8회, 한 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불펜과 수비
불안이 동시에 화를 불렀다.
최근 승리 계투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듯 했던 세 번째 투수 김광수는 3-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정성훈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정의윤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
문제는 그 때 부터였다. 평범한 땅볼 타구를 2루수 한상훈이 뒤로 흘려버리며 문제가 커졌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3-1, 위기는 1,3루로 계속됐다.
한화는 급하게 마무리 송창식을 올려 봤지만 기세가 오른 LG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송창식은 나오자 마자 이병규에게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선 김용의와 손주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최경철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LG 다음 타자 이대형이 좌익수
머리 위로 보내버린 2루타는 한화의 패배를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쐐기탄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밑바탕 없이는 이기기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경기 초반 찬스에서 더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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