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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초등학생 교통사고 목격한.txt
게시물ID : lovestory_57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곧휴먹고맴맴
추천 : 4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08 11:15:01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눈팅만 하는 서른초반 오징어입니다.
 
눈팅만 하다보니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바로 사건 경위부터 말씀드리자면 지난 토요일 오후 7시쯤
 
친구와 마트에서 장을보고 눈누나나 오는 길이였습니다. 
 
일반 주택이 즐비한 골목길에서 좌회전 해서 걸어 들어가는데 초등학생 저학년으로 보이는 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저를 지나치고 옆에 더 작은아이가 따라가는데 저를 지나치자마자 끽! 쿵!! 소리가 나더군요.
 
너무 놀라 뒤를 돌아보니 흰색 작은 경차가 초등학생을 들이 받았는데 그리 세게 박은건 아닌지
 
초등학생이 자전거를 얼른 일으켜 세우고 있었고 저는 반사적으로 '야 꼬마야 괜찮냐??' 라고 물어보자
 
'괜찮아요. 저 안다쳤어요' 하며 왔던길을 도로 가려고 하더군요.
 
여기서 부턴 기억나는대로 대화식으로 쓰겠습니다.
 
나 : 얌마;; 너 어디가.. 너 진짜 괜찮아? (애가 제 친조카랑 비슷해 보이길래 얌마. 야. 라고 한거 같습니다)
 
초등학생 : 저 많이 안다쳤어요. 괜찮아요
 
자리를 뜨려는 초등학생 어깨를 붙잡고
 
나 : 야 그래도 가면 안되지;; 너 부모님 어디계셔??
 
그제서야 운전자가 주섬주섬 나오더군요..ㅡㅡ^
 
나이는 한 서른 후반으로 보이고 옆좌석에 와이프로 보이시는 분이 타고 계셨습니다.
 
운전자(가해자) : 저 애기 많이 안다친거 같은데..
 
나 : (헐..) 다치고 안다치고는 지금 운전자 분이 판단할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애기한테) 너희 엄마 어딨니??
 
초등학생 : 저기 공원에 계세요
 
나 : 그럼 넌(다친학생) 여기있고 옆에 너가 가서 좀 데리고 와라
 
그러자 옆에 있던 더 어린아이는 거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하고 자전거 탄아이가 가야 안다고 하네요.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아이들은 엄마 계시는 쪽으로 슝 가버리고 자리엔 저와 운전자만 남았습니다.
 
운전자(가해자)는 아주 똥 밟은 표정으로 서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냥 가주길 바랬나 어린 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도로 가는데 붙잡지도 않고 오히려 저를 뭐 어쩌라고 라는 표정으로 쳐다 보더군요.
 
 
 
나 : 저기 전화번호 좀 주세요. 제가 보호자 한테 번호 인계 하겠습니다.
 
운전자(가해자) : 저 혹시 저 학생이랑 아는 사이에요??
 
나 : 네  같은 동네 주민인데요? (실은 일면식도 없었습니다.)
 
번호를 받고 전화를 걸자 차에 있던 여성분께서 '(한숨)예.. 전화받았어요..' 하고 전화 받는걸 확인하고
 
더이상 어떻게 대처를 할지 몰라 초등학생이 사라진 골목으로 뒤따라 갔습니다.
 
알고보니 같이 있던 제 친구가 초등학생들을 뒤따라 갔었고 한 백여미터 가자 놀란눈으로 아이랑
 
뛰어오는 애기 엄마랑 마주칠수 있었습니다.
 
번호를 인계하고 가해자랑 통화하는 동안 목격자인 저를 동네 아는 주민의 도움으로 전화번호 받았다고 말하라고 하고
 
가해자를 지금 다시 이쪽으로 오라고 하고선 제 번호도 보호자 분께 드리면서 나중에 혹시 목격자 진술 필요하시면
 
제번호로 전화 주시면 제가 언제든지 도와 드린다고 하고 가려고 하자 보호자 분께서 여자라 가해자 올때까지 같이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도움을 청하셔서 같이 있었습니다.
 
애기 할머니께서는 많이 흥분하시어 욕설을 하시길래 가해자가 오시기로 했으니 잘 합의 보시라고 진정시켜 드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해자가 왔더군여. 가해자도 알고보니 어린 애를 뒤에 태우고 있었던 부부 였었습니다.
 
보호자께서 이건 뺑소니 아니냐 언성이 높아지고
 
피해자인 학생은 엄마가 곁에 있자 그제서야 좀 안정이 ;는지 아깐 괜찮았었는데 지금 조금씩 아픈거 같다고 해서
 
제가 일단 병원부터 가서 진찰하는게 먼저 아니겠느냐 일단 보험처리를 하고 병원부터 보내자라고 해서
 
가해자도 이에 동의하고 저도 일단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 저녁에 애 엄마분께 전화가 와서 지금 병원에서 진찰 중이고 나중에 결과 나오면 다시 전화드리겠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언제든 진술 필요하면 다시 전화주시라고 하고선 끊었습니다.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피해자인 학생이 자리에 없는 상태였고 근처에 보호자가 계신걸로 판단되어
 
전화번호를 받아 인계해주는게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 오유분들께서는 가해자 처럼 행동하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당연하지만 저처럼 목격자 입장이 되었다면
 
괜한 참견이라 생각 마시고 도와 주시길 바래요~
 
세줄요약
1. 주말 집근처 골목길에서 어린 등학생이 차에 치이는걸 목격함
2. 피해자 학생이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고 왔던길로 도로 가려는동안 가해자 안나오다가 내가 가서 오지랖 발동하자 나옴.
3. 보호자 분께 번호 인계하고 나중에 목격자 진술 도와 주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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