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릴 때의 기억이 유치원엘 아파서 못갔다고 아버지에게 맞았던 기억이예요. 아마 그 날 일이 잘 안풀려서 일찍 집에 왔다가 절 보고 때리셨던 것 같아요.
그 화풀이를 저에게 하는 습성이 아직 그대로 유지되서, 고3이랍시고 공부하다가 지금 돌아왔는데 불러놓고 시비를 거네요. 되도 않는 질문을 하시길래 "왜 그런 걸 물어보세요?" 이러니까 말대답한다고 뺨을 몇 차례 갈기더니 발로 차서 제가 쓰러지니까 옆에 있던 선풍기를 들고 내려찍습니다. 부서질때까지 두어번. 부서지니까 몽둥이를 찾으러 방을 나가더라구요. 도망쳤어요. 무서워서.
다리가 찢어져서 못걷겠네요. 절뚝절뚝 도망쳤습니다. 맨 발로.. 가다가 멈춰서서 집 쪽을 돌아보는데 아버지가 드디어 몽둥이를 찾아서 나오셨어요. 아픈것도 모르고 뛰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년처럼.
아버지가 맨날 집을 나가래요. 나갈 데가 없어서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또 맞고, 또 맞고, 또 맞고...
방학이잖아요? 학교 보충도 있고 자습도 있지만, 내일 아침이 밝는대로 어디든 나갈래요. 여기만 아니면 좋아요. 몸을 팔아도 여기만 아니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