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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게시물ID : gomin_576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hsZ
추천 : 3
조회수 : 12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2/03 23:42:39
어릴 적 우리집은 잘 살았다.

IMF와 함께 무너졌지만


아빠는 알콜중독

엄마는 우울증


더이상 고향에서 버틸수가 없어

고향집을 버리고 서울에 올라왔다.


단칸방 네식구


어린 나는 그게 힘든건지도 몰랐다.

그게 가난인지도 몰랐다.


아빠는 뭘하는지 모르겠는데 일주일씩 집에 안들어왔다.

가끔은 술냄새를 풍기며 집에 들어왔다.


엄마는 시장통에 일을 나가셨다.

그러면서도 공부 잘해야 된다고 날 학원에 보냈다.


같은 옷을 매일 매일 입어도

부끄럽지 않았다.

그게 부끄러운지도 몰랐고

그게 가난인지도 몰랐다.


우리가 가난해서 남들에 비해 불행하다고 느낀적은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티 안나게 아끼셨던것 같다.


10만원이 넘는 옷을 그냥 막 사주던

새뱃돈을 많이 주시던 작은아빠가

자꾸 우리아빠를 무시했다.

속상했지만 그땐 몰랐다 그게 가난인지.


아빠가 작은아빠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게 좋았고

공부를 하기보단 운동하는게  좋았다.

축구, 농구엔 돈이 안드니까.




아 글쓰다 가슴아파서 더 못쓰겠다.


그만쓸게요.


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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