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인 내가 여캐를 하는걸 누나에게 들켰다.
처음엔 "왜 여자캐릭을 하냐" 물었고
다음 질문은 대답을 듣기도 전에 슬쩍 내 캐릭터 이름을 보더니 "인터넷에서 여자인 척 하는 사람있다는데 너가 그러냐" 물어보았다.
나는 두 질문에 살짝 당황한듯 싶었지만, 알수없는 당당함을 솓구치면서 큰소리로 말했다.
"남자라면 여자캐릭터를 하는게 정해져 있다."라고.
그러나 누나는 정말로 그러한 룰이 존재하는줄 알고 수긍하는 추임새를 하더니 다른 질문을 하였다.
"그럼 저기 옆에있는 근육많은 남자는(카록) 여자들이냐"
"그건..아마도 취향따라 갈립니다 취향취존이요."
그리고 대화는 끝마치고 누나는 내방을 나갔다.
얼굴 주위가 뜨듯한 느낌을 받으며 나는 한동안 내 캐릭터 닉네임을 계속 보면서 제자리에서 빙빙 팽이마냥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