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헤어짐.. 그리움.. 잡음.. 다시 헤어짐.. 미련.. 그러다가 이제야 보내네요.. 하아... ㅋㅋㅋ 제가 여기 안에서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알기에.. 떠나가도 뭘 어떻게 할수 없다는걸 알기에.. 뭘 어떻게 해도 안된다는걸 알기에.. 그냥.. 이렇게 보냅니다.. 미치도록 우울한 일요일이네요... 하아... 입대 전만 해도.. 하루내내 같이 안 있으면 둘다 보고 싶어 미치려고 했던 그 나날들이 쓸데 없어졌네요...ㅋㅋㅋ 처음엔 편지도 잘 오고 전화도 잘 받던 사람이... 점점 비밀도 많아지고.. 점점 전화 받는 일도 줄어 들면서.. 휴가 나가면 냉담한 그녀의 얼굴과 태도를 보면서 미치도록 힘들었지만 전역만 하면 되리라.. 생각 했는데.. 하아... 이제 1년도 안남았습니다.. 상병.. 이때 내 이 여자를 보낼줄 꿈에도 몰랐는데.. 그냥 이렇게 보냅니다.. 아름답던 모습들만 남긴채.. 그녀에게도 아름다웠던 추억들만 기억해 달라고... 그래서 아름다운 사이였다고 기억해 달라고 하고.. 그냥 전화 통화를 끊었습니다. 미치도록 우울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