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미로 넘어온 레벨9 유저입니다
롤 엄청 좋아하는데요, 한국서버에서 어느 순간 티어도 안올라가는게 느껴지기도 하고
사람들 정치질하면서 싸우는거 피해서 하느라 맨날 10:30 이후에 하기도 힘들고 했었어요
이러니까 즐기자고 하는 게임 제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롤 한동안 뜸하게 하다가 북미를 해볼까 하는 생각에 깔아봤어요
근데 굉장히 재밌어요ㅋㅋㅋ 뭔가 새로운 느낌이에요
이제 건너온지 4일?밖에 안됐지만, 이 4일 동안에 느낀 감정은 계속 유지될 것 같네요
어떤 것이냐면요
1.말이 안통하니 번역기를 돌리면서 대화를 함.
영어는 못하지만, 영타는 400이기에 ㅋㅋㅋ 대충 단어로만 대화해요
그러면서 모르는 단어를 공부(?)하게 되는 요상한 장점이 있네요
2.외국인들에 대한 환상?선입견?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있음.
전판게임에서 만났던 외국인이 다음 게임에 적으로 만났을 때 하는 말
"wass up" or "we were team in last game"(?)이였나. 암튼 일케 인사해줘여
흔히 외국인 하면 굉장히 친절하고 똑똑한 것 같은 선입견인지 몰라도
wass up 하면 흑형이 주먹 쌔리면서 인사해주는 것 같고,
반갑다고 하면 백형이 하이파이브 하는 기분 들어서 재밌음ㅋㅋ
3.영어를 못하니까 욕이 순화가 된다.
어떤 애가 뭐라뭐라 말했는데 단어를 몰라서 번역기로 돌려봤어요
그 단어가 dumb였을 거에요.ㅋㅋㅋ '병x' 같은 의미인데,
번역기를 돌리면 '우둔한'으로 나와요 ㅋㅋㅋㅋ
그래서 왠지 "멍청하긴ㅋㅋㅋ" 을 떠올리며 순화를 하게 되어 화가 안나요
긴~ 욕은 제가 못알아들어서 멘탈유지가 됩니다.헿
4.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인다
일단 만나본 사람이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일본, 중국이 있네요 4일동안.
더 있겠지만, 대화하며 알아본 상대는 이정도네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서 하니 왠지 재밌음ㅋ
5.오자마자 펜타킬
레벨 낮아서 양학(?)이 된..
펜타 쿼드라가 잘나오네요..ㅋㅋㅋㅋㅋ
6.기본적으로 매너가 좋은 것 같다.
I can't english well
what is mean
i learn english word because i can't english so can you teach me?
맨날 하는 말이에요. 어법 문법 잘 몰라서 대충 뜻만 통하게 이런식으로 대화하는데,
애들이 응원해주고 막 친절함 포인트도 겜 끝나고 주고 그래요
그래서 더더욱 기분이 좋아요.
7.친구 사귀어도 외국인이라 공부하게됨
레벨이 낮으니, 처음 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죠
말도 안되는 영어로 가르쳐줬더니 친추해서 같이 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친구가 말하기를, 자기는 영어를 가르쳐줄테니 너는 롤을 가르쳐달라고 하네요
기분이 좋아요
!!단점!!
저도 아이디에 KR(korea)을 넣었지만, 한국인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게임당 한 명은 거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여기서 한글채팅을 해버리면 재미가 떨어져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이 말대로 북미서버면 영어로 노는게 재밌는 것 같아요
정말 궁금해 미치겠는데 모르는 단어나 그런건 물어봅니다.
그리고 인게임에서는 한글채팅 안되요 픽창이나 통계창에서만 한글채팅되요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재미있는 북미롤입니다. 한국서버 정치질에 지친 사람은 북미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단, 당신이 정치질하는 사람이라면 똑같을거에요.. 제 친구 曰 북미나, 한국이나 하더라고요..ㅋㅋㅋ
ps. mantee 뜻 아시는분? 오늘 애들이 mantee거리면서 싸우는 것 같던데 궁금해 미치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