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hoko Shimura/ 대원씨아이 (7권 미 완결)
카페에서 일하다가 짬이 나서 전에 구매해 두었던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요리 만화들은 요리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은 요리가 정면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수영장에서 이혼했던 어머니가 건네준 아이스크림, 달지 않고 시큼한 첫사랑과 같은 호밀빵, 자기를 입양한 가족과 첫날 먹은 몬자야키..... 등 여자의 삶에서 기억나던 곳 한 편에 놓여있습니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등장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이야기 모두 제각각입니다. 잔잔하게 읽다가 어느 구간에서 펑펑 울었다면, 수많은 여자들의 이야기 중에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카페에 오시는 여성분들을 위해 산 책이지만 어쩌다 군대도 다녀온 시커먼 저 같은 남정네가 읽다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네요. 방금 손님께서 주문하시다가 당황해 하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