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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장체험 내세워 노동 착취.. 홈플러스 도 넘은 '열정 페이'
게시물ID : sisa_577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13
조회수 : 510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5/02/16 10:23:17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216060212104&RIGHT_REPLY=R13

"입사원서 쓸 때 스펙 한 줄이 생기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죠."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만난 대학생 A씨는 '동계 직장체험 인턴십'이라는 명찰을 단 채 정신 없이 물건을 나르고 있었다. 멍든 과일을 골라내기도 한다. 끼고 있는 하얀 목장갑이 까맣게 변했다. 다른 학생은 계산대에 서 있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꼬박 일하고 있다. 이렇게 두 달을 일하고 손에 쥐는 것은 10만원짜리 홈플러스 상품권 한 장이다. A씨와 같은 일을 하는 홈플러스 직원은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임금을 받고 있다. A씨는 "영업지원업무라고 해놓고 매장에서 할인행사하는 전단지를 붙이라고 시킨다"며 "프로세스에 대한 교육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일부 지점이 서울과학기술대와 서울여대 등의 대학과 협약을 통해 '학점인정 인턴제(학점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업체에 나가 실무를 배우며 학점도 인정받는 것으로 알고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교육'보다 '노동'에 무게가 실린다. A씨 사례가 보여주듯, 홈플러스가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학점과 스펙이 아쉬운 대학생을 매장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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