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보시면 캐릭터들의 가슴에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적는 필자에게 컴퓨터는 워드와 포토샵, 음악 그리고 게임이 전부인지라 3D모델링은 할 줄을 모르기에 보라색의 실선을 그어 대략적인 가슴의 형태를 파악한 뒤, 가슴둘레를 측정하여서 실제 사람을 줄자로 잰 것과는 전혀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보라색 실선의 경우 정확한 가슴둘레의 선을 찾기 위해 가상으로 그은 어깨의 이등분점과 앞 겨드랑이의 수평선, 외연점과 하연점, 허리 두께의 이등분 점, 목 앞 점 등을 표시한 것입니다만, 저에게 자세히 물으셔도 이렇다하게 대답해드릴 만큼의 지식이 있지 않으므로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이 중에서 노란색의 두 실선이 바로 가슴둘레가 될 선들입니다. 유두를 지나는 노란색 실선이 가슴둘레가 되고, 유방의 아래에 위치한 노란색 실선이 밑 가슴둘레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캐릭터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2D가 아니기에 앞모습만으로는 정확한 수치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옆모습과 뒷부분을 따로 측정한 다음, 각 캐릭터 별로 앞, 뒤, 옆*2 의 둘레를 모두 더했습니다.

붉은색 실선이 대략적인 캐릭터의 가슴 모양의 윤곽을 그린 것입니다. 캐릭터별로 가슴의 모양이 다른 것을 알아차리셨나요?

피오나와 이비는 반구형입니다. 반구형은 아시아 특히 한국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가슴의 형태입니다. 마영전 초창기의 캐릭터들의 모델링은 한국인을 기준으로 만들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피오나는 서양 여성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가슴의 방향을 위쪽을 향하게 하여 원추형에 가까운 반구형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고, 이비의 경우 전형적인 반구형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동양에서 온 마법사라는 설정에 맞춘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 벨라와 아리샤는 원추형입니다. 원추형은 서양 여성의 과반수이상의 가슴 형태라고 알려져 있고 가장 이상적인 모양의 가슴이라고도 합니다. 벨라는 기존 여성 캐릭터들의 이미지에서 조금 더 강하고 보이시한 느낌이 있어서인지 몸 자체가 상당히 튼튼하고 글래머러스하게 보입니다. 이 때문에 컵 사이즈가 작아도 실제 가슴은 예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리샤는 이 벨라의 몸에서 가슴의 사이즈를 크게 늘리고 옆으로 퍼지게 한 형태입니다. 여기에 마검사의 도도한 이미지를 위해 몸을 상당히 슬림하게 만들었기에 실제로 큰 가슴이 더욱 커 보이는 것 같습니다.

린은 사발형입니다. 사춘기의 여성들에게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사춘기 여성의 가슴을 쉽게 볼 수 있다고요?)캐릭터의 컨셉(로리)에 맞추어 성장기의 가슴을 잘 구현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눈여겨 볼 점은 전형적인 사발형이 아닌 반구에 가까운 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앳된 소녀의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위해 기존의 이비 모델링을 가져다 쓴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실제로 비슷한 체형과 가슴모양의 벨라와 아리샤만이 사용하는 이너아머가 있고 피오나와 이비 그리고 이비와 린이 사용하는 이너아머가 있다는 점을 보면, 캐릭터들이 기존의 틀을 유지하며 특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델리아는 원추형 중에서도 더욱 정면으로 나온 돌출형입니다. 기존의 피오나의 체격에서 조금 더 소녀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아리샤의 가슴을 벨라처럼 모으고 올려서 더욱 탄력적이고 봉긋한 모양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검을 다루는 여성이라는 이미지 외에도 피오나와 아리샤를 닮은 것 같은 모습이 조금씩 보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또한 가슴은 정면에서 봤을 때 바깥쪽을 향하느냐 똑바로 앞을 향하느냐에 따라 방사형과 직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제 캐릭터들의 나체를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상의 선을 통해 가슴의 방향을 살펴보면, 유두의 위치가 목 앞 점에서 내려오는 선에서 멀어질수록 방사형, 가까워질수록 직선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물론 실제로는 유방이 뻗는 각도를 통해 구분합니다.)

 피오나와 이비, 린은 직선형이고 벨라와 아리샤, 델리아는 방사형이라 보입니다.

4. 끝으로

 피오나에서 델리아까지 각 캐릭터의 특성에 맞춰 만들어진 모습과 가슴의 형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다시 한 번 말해드리지만 정확한 자료와 방법을 통해 측정한 것이 아닌 부정확하고 어설픈 방법을 통해 작업을 하여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마영전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유저 분들과 함께 우리의 최애캐, 애인 혹은 딸 심지어 영혼의 반쪽일 수도 있는 캐릭터들의 몸을 조금 더 알아보고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델리아 티저 영상을 돌려보며 취해 있다가 사이즈 비교나 해볼까하고 시작했다가 우스갯소리로 인벤 자유게시판에 대충 짜깁기하여 올렸다가 뜨거운 반응과 팁 게시판에 올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변태는 절대 아닙니다. 이쪽을 공부할 기회가 있었을 뿐이에요.

 저의 존재 자체가 창피하니 아는 척도 하지 말고 언급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포토샵을 더욱 기발하게 쓸 수 있게 조언해준 친구와 관심 가져주신 인벤 자게 그리고 조용히 콜헨 구석에서 찌그러져 장비제작을 하고 있는데 조심스레 귓속말로 존경한다고 해주신 형제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음장인 슴믈리에 젖문가 등등의 흑역사(?)를 안고 이만 사라집니다. 안녕히!

슴믈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