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이 갑작스럽게 물리력으로 행진을 막는 바람에 시위대의 홍보피켓이 부러지고, 시위행렬과 경찰들이 뒤엉키며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 전체를 경찰이 막아 길을 가던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사회자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몸통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행진"이라며 "경찰은 합법 행진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신고 된 경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길목을 원천봉쇄했다.
방향을 급선회한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은 계속해서 많은 규모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행진대열 옆을 따라갔고 결국 인도상의 행진대열을 에워싸는 사태가 일어났다.
행진 관계자는 "경찰들이 무엇이 두려워 우리의 목소리를 막으려는지 모르겠다"며 "지금부터 참가자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상업지구인 광복로 한가운데서 행진 참가자 전원이 경찰방패에 에워싸인 채 연좌농성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 무장한 경찰 방패로 무장한 경찰이 합법적으로 행진하는 참가자들 옆을 따라가고 있다ⓒ 홍기호
결국, 지나는 시민들과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 끝에 결국 경찰은 병력을 물렸고, '토토가' 행진 참가자들은 마무리 집회를 이어갔다. 풀뿌리 단체 소속 회원들은 "갈색 아침"이라는 동화책 구연을 통해 "국가 권력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면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진다"며 "이러한 비극이 없도록 불의한 정권에 맞서 싸우는데 풀뿌리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 갈색 아침 동화구연 풀뿌리 단체 회원이 '갈색 아침'이라는 동화를 구연하고 있다ⓒ 홍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