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일어난 광주 이병 자살사건 뉴스를 보셨을 겁니다. 그날 새벽까지 같이 있던 친구입니다. 자살을 한 김 이병은 원래 해병대를 지원하려고 했던 친구입니다. 몸이나 정신은 아주 건강했던 아이였습니다. 학교 동기로서 같은 심리학도 입니다.
저는 아직 미필이지만 장교를 지원하고 있고 주변에 UDT, 카추샤, 해병 출신의 지인 분 과 현재 복무 중인 지인이 꾀 많습니다.
김이병과 마지막 까지 같이 있던 사람으로 여러 차례 진술을 하고 조서를 썼습니다. 시간별 동선과 행적을 진술하였습니다.
일단 느낀 것은 해당 사단과 헌병대의 차이입니다. 전화 통화를 했을 때 사단에서는 단순 자살로 취급을 하려는 것을 느꼈습니다. 헌병 쪽에서는 죄를 하고 동선, 행적, 하지만 김 이병의 어사를 중심으로 조사를 한 반면 사단은 동선, 행적, 섭취한 술의 양을 중심으로 조사를 하더군요. 대화를 끝내려 하니 김 이병의 어사에 대에 말을 하니 듣기 싫은 느낌이 가득 한 말을 합니다.
주관적이지만 “단순 자살”로 처리 해버리려는 것 같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 새벽 김 이병이 마신 술은 맥주 6병 (외제 맥주) 이 약간 안되며 한순간이 아닌 4시간 동안 마셨습니다. 그리고도 3시간 정도의 시간이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 16일 뉴스에는 “자살” 만을 서술한 뉴스들이 많았습니다.
김 이병이 진술한 말들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어 라는 말에 술을 먹고 싶다. 라고 하니 철모에 (소주 3병 반) 따라주고 원샷을 시켰다. 그 후 또 철모에 술을 따라 원샷 하게하고 그 다음엔 때리더라.” “때릴 때 몸에 흔적이 남으면 안 되니까 보이지 않는 곳을 때린다.” “나오기 전에도 맞고 나왔다” “악폐습이 가장 심한 부대이다” “음대생이 오니 박자를 내고 맞추지 못하니 때리더라.” “생일이 된 한 병사가 멍석말이를 당하니 애가 다리를 절면서 나가더라.” “학교 여자 선배가 이건 “맞지 않는 날이 있으면 이상한 날이다” 인지 “맞지 않는 날이 있으면 더 무섭다” 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현재 생각나는 것이 이것 밖에 없군요. 정리를 하고 더욱 추가 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해 군대가 폭력이 없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군대의 목적을 위해선 폭력과 어느 정도의 압박이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전방의 친구들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후방의 아이들은 다 이런 말을 하더군요. (친구들이 대부분 전방이여서 후방의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후방으로 갈수록 (전방에도 있을 수 있지만) 필요의 목적이 아닌 여가, 유희의 목적으로 변질, 세습 되었습니다.
“해리성 기억 상실” 이라고 아십니까? 말 그대로 기억 상실의 일종인데 이게 있다고 하더군요. 전혀 알지 못했는데 추측하기를 군대에 가서 기억상실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사건의 주원인 제공자인 병장 두 명이 왔습니다. (발인식 때 온 것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화장이 끝나고 모든 것이 끝날 때 까지 이들의 표정은 ‘X 됐네.’ ‘아 시발’ 이였습니다. 죄책감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군대가 사람을 바꿔 버린 것 같습니다. 두 병장도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닐 테니까요.
3일 동안 잠을 안자고 술을 마셔서 정확하게 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모르겠지만 일단 글을 올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됩니다.
좀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ps. 병장의 신상정보를 다 알고 있지만 현재 정상적인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보류하고 있습니다. ps2. 군대에 있는 지인에게 통화를 해보니 변화가 힘들다는 말을 하더 군요. ps3. 수정은 정신이 좀 멀쩡해 지면 하겠습니다. ps4. 웃으면서 해산을 했는데 공부를 나태하게 한 것이 너무 한이 됩니다. ps5.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