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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새누리당이 한 수 앞서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게시물ID : sisa_5773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kW
추천 : 1/9
조회수 : 81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2/17 11:12:59

어제 총리 인준안을 놓고 결과적으로 여나 야 다 한 소리를 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지만,

솔직이 새누리당이 한 발 앞서는 것 같아 씁씁합니다.

여기서 한 발 앞선다는 건 단지 형세 분석이나 노력의 정도를 얘기하는 것이지 누가 더 바람직하냐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새누리당은 이완구에 대한 신임투표가 매우 박빙으로 갈 것을 미리 알았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자당내에 어느 정도의 반대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게 아니면 국회 정원 288명 중에 157명(국회의장 및 새누리 출신 무소속 포함)이라는 압도적(?) 과반수를 갖고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당내에 어느 정도의 반대 세력이 있음을 간파했기 때문에 해외 순방 중인 의원까지 전부 불러 들여 치열한 표결에 임하게 한 것입니다.

더구나 애초에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려던 것을 '찬성 권유 자유투표'로 정한 것도 자당내에 일정 수 이상의 반대표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당론'이 깨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자유투표로 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표결 30분 전까지도 참여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표결 결과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여러 명의 의원들이 해외순방을 이유로, 혹자는 해외 나가지도 않았으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등, 새누리 만큼의 치열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이런 미흡한 대처 덕에 정의당 5표를 놓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말하자면 새정연 지도부로서도 막연히 자당내에 상당한 반란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뿐, 어느 정도인지를 전혀 감을 못잡았다고 보입니다.

제대로 형세분석에 성공했더라면 새누리처럼 총동원령을 내리고 이탈표를 막는데 전력을 기울였겠지요. 하지만 못했습니다.

대부분이 예상한 숫자 보다 훨씬 적은 찬성 숫자로 표결이 통과됨으로써, 새누리의 형세 분석이나 치열함이 야당인 새정연을 앞섰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누리 당내에 이 정도의 많은 반란표가 있다는 것을 제대로 분석했더라면 새정연은 충분히 승부를 걸어 볼만한 승부였고, 박근혜 정권에 타격을 가함으로써 정국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또 의외로 많은 새누리 당내 이탈표를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국회 운영에서는 반드시 이를 고려, 제대로 치열하게 대처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PS)새정연의 '단한명의 이탈표도 없없다'는 주장은 믿지 않습니다. 지난 십여년간의 야당의 행적과 최근의 당내 분위기로 볼 때 상당한 수의 이탈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보다 더 많은 새누리의 이탈표가 있었다는 데서 현 난국과 같은 정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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