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에, 블랙헤드에 왜 이리 피부가 안 좋은 건지..
내가 봐도 혐오스러운데 남이 보면 오죽하랴, 날 피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징그럽다는 듯이 쳐다보는 시선이 너무도 뚜렷해 어느 새 내 고개는 땅만 보게 됐다.
죄 지은 것 마냥 위축되고, 사람 마주하기가 겁난다. 거울을 보고 있으면 자살 충동이 느껴진다.
남들이 보면 별 문제 아닌 듯 싶지만 난 내 모습이 너무 싫다. 피부과를 갔다와도 신통한 효과가 없다.
이제 더 이상 갈 돈도 없고.. 우울해하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생전 피부미용에 관심이 없던 형이 겟잇뷰티란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다.
여드름 케어 화장품을 소개해주고, before&after 보여주는데 before도 나보다 피부가 훨씬 좋더만..
화장품을 써봤자 얼마나 효과가 있으려나.. 에휴 그냥 이 피부, 내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