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에서 심판이 공만 쳐다보면 그 경기는 개판된다!
심판들은 오프사이드는 아닌지, 핸들링 반칙은 아닌지, 안보이는 곳에서 팔꿈치로 때리지는 않는지, 할리우드 액션은 아닌지, 공이 라인을 넘지는 않는지 정확히 봐야지만 경기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 만약 이번 청소년축구에서 심판들이 동네축구 하듯이 공만 쳐다보고 있거나, 편파적으로 한 팀에 유리하게 심판을 봤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요즘 언론들을 보면은 동네축구하듯이 모든 뉴스가 아시아나항공 사고로 도배되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른 소식들은 생까고 있다. 나도 아시아나 사고에 대해서 안타깝고, 사고원인이 정확히 밝혀지길 바란다.
하지만 지금은 ‘해도해도 너무 한다! 고마해라 마이 보았다 아이가?’는 말이 절로 나온다.
24시간 반복되는 사고뉴스를 보면서 온 국민이 항공기 사고 전문가라도 되라는 건가?
중국 두 여학생 죽음이 안타까워도, 그 둘이 ‘화장실까지 같이 가는 사이’라는 얘기까지 온 국민이 9시 뉴스를 통해서 알아야 하는가? 블랙홀이 따로 없다.
이 땅의 언론들에게 말한다.
나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기를 문란한 국정원에게 ‘셀프개혁’을 주문한 채, 책임을 빠져나가는 박근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3개월 만에 어렵게 성사된 남북회담이 이번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살리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열어갈 방법을 강구하는 기사!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어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 지역의 촛불소식!
대선약속을 깨고 철도민영화를 추진하려는 것을 막기위해 싸우고있는 철도노동자 소식!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듣고 싶고, 알고 싶고, 알아야 하는 소식들이 너무도 많다. 언제까지나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오판하지 말아라!
"대중의 소리를 막는 것은 강을 막는 것보다 어렵다" - 공자
더 늦기 전에 민중의 편에 서라! 그렇지 않으면 부정, 부패, 부도덕한 정권과 생명을 함께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