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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첫사랑아
게시물ID : gomin_764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호야
추천 : 1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10 02:24:45


문득 옛사진들을 뒤적이다 너를 보았다.

2007년 너의 모습 하나하나가 예뻐 홀로 애먹는 가슴 붙잡고 텅빈 방안을 뒹굴던 그때가 생각난다.


둥글지 않고 약간작은 눈에 V보다는 U에 가까운 얼굴. 툭 튀어나온 광대뼈.
173cm밖에 안되는 나에게도 어께어름까지 밖에 오질 않던 너는, 

그래, 너는 그다지 예쁜 아이가 아니었다.



그래도 아직 다시보아도 너의 얼굴, 웃는모습. 장난스럽게 찡그린 얼굴이 이토록 예뻐 보이는 것을 보니,
아마 난 널 좋아하고 있었나 보다.


바로 옆동네에 산다기에 행여 마주칠까 일부러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도 하고,
집까지 걸어도 다녀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쳤을때, 
너무놀라 그만 모른척 해버린 내가 한심스러워 자책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널 다시 보아도 가슴이 설레지 않는걸 보니 길고긴 내 첫사랑이 여기서 막을 내리려나 보다.

너도나도 같은 목표를 두고 공부를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또다시 마주치게 될테지만.
그때는 병신같이 피하지 않고 네 모습 똑바로 바라보며 반갑게 인사하고 그때 모른척 한 그 일을 사과하고 싶다.

그때까지 아프지말고 잘 살아라. 하고픈일 꼭 이루길 바란다. 


안녕, 내 첫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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