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는 소개팅으로 만난 동갑내기 남친이 있어요 아니 한 5시간 전까지만 해도 있었어요 근데 오늘 헤어졌어요ㅋㅋㅋ
사실 오래 사귄 커플도 아니고 100일도 안된 커플이였지만 지금 너무 멘붕상태네요 ㅋㅋㅋ 오늘 남친을 만났는데 술을 먹으러 가재서 꾼으로 술을 먹으러 갔어요 술이 적당히 들어가구 나서 남친이 먼저 우리 잘 안맞는거 같다고 얘기를 꺼내더라구여 그래서 저도 솔직히 잘 안맞는거 같아서 동의하고 그냥 친구사이로 지내자고 했어요
(남친은 워낙 술먹고 밤문화(클럽 이런거)즐기길 좋아하고 저는 그냥 술먹어도 많이 안 먹고 친구들하고 카페가고 이런스타일이거든요 그리고 남친은 워낙 약속시간같은걸 잘 안지키고 사람 몇시간씩 기다리게 하는 타입이고 저는 약속시간을 칼같이 생각하는 편이라 여러번 남자친구랑 부딪혔었어요 심지어 발렌타인 데이날 저는 초콜렛 만드느라 며칠동안 계속 밤새고 돈은 돈대로 썼는데 그날까지 절 두시간 기다리게 만들어서 그날 헤어질뻔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날 안헤어진게 진짜 후회되네요ㅋㅋ)
근데 그러고 나선 제 옆자리에 와서 손을 잡는거에요 그러더니 자기가 저를 만나기 전에는 클럽도 자주다니고 원나잇도 여러번 해봤다면서 그런 얘길 하는데 저는 클럽얘긴 들었지만 원나잇 이런얘긴 처음 들었거든요 사실 저 만나기 전이니까 원나잇 뭐 할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있는데 굳이 헤어지는 마당에 저한테 이런 얘기를 왜하는지 모르겠고 여기서부터 좀 당황스러웠어요 근데 그러면서 제가 너무 순수해서 저를 막 못건드리겠다는 거에요 자기는 스킨십 이런거 너무 좋아하고 여자가 너무 좋은데 저한테는 그런거 못하니까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뭐 이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보고 가슴이 에이맞냐고 묻질않나 은근히 몸매가 좋다느니 이런얘길 하질않나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막 스킨십을 할려고 하질 않나 오늘 사귀는 마지막날이니까 마지막으로 뽀뽀한번만 해주면 안되냐고 하질않나 진짜 덮칠려고 했단 얘기를 하지않나 말도 안되는 개드립을 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술집 나오면서 남친이 목도리를 떨어뜨려서 제가 주워줬는데 그게 자기가 고등학생때 여자한테 선물받은거라면서 저한테 얘기를 하는거에요 거기까진 좋은데 그 여자애가 못생겨서 완전 무시하고 씹었대요 그리구 자기가 여태까지 여자들한테 받은 선물이 몇십만원어치는 된다면서 자랑을 하는데 진짜 이런 애랑 왜 사겼었나 여태까지 내가 콩깍지가 씌였었나 싶더라구요
사귈때는 진짜 이런앤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정말 오늘 멘붕 제대로 오네요 뒤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이에요 괜히 이런애 소개팅 시켜준 제친구가 미워지네요 이런앤지 판단 못한 저도 진짜 호구같고 이런애랑 사귀느라 낭비한 두달여가 너무 아깝고 우울하네요 호구같은 저좀 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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