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이 든다. 
두렵거나 무서운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만약 전쟁이 일어나고 내가 전사한다면 우리집에 있는 내 아내와 딸이 걱정이 든다.
괜한 오버는 아닌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지금당장 내 목에 걸린 군번줄이 당장 내 묘비에 걸릴 이름표라는것.

앞으로 아내와 딸을 볼 수 없다는 것.

지나온 세월에 생각이 잠기고

그리울 과거를 상기하며 그저 묵묵히 대기해본다.

비상대기가 끝나거든 아내와 딸을 꽉 안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앞으로도 잘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한잔이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