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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고님께 꼭 말하고 싶던게 있어요. 늦게나마 올려봅니다.
게시물ID : animal_53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urDelight
추천 : 14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7/10 18:45:30
가게를 다녀온 뒤로 몇 번이고 속에 뭉친 말입니다. 아무도 안 읽어주셔도 좋고, 누군가가 읽어주신다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겨주시면 좋겠어요. 
이왕 사건이 터진 김에 흔고님께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 올리게 됐네요. 

가게 후기글에는 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흔고님을 너무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저와 바닥에 앉아서 눈 마주치고 대화도 하셨거든요. 
그 때 당시 제게 오셔서 라떼 얘길 해주셨죠. 수천만원 들여 다리를 고친 아이라고 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친구들과 함께 그 얘길 듣고 있었고, 또 수천만원 들여가며 아이의 다리를 고쳤다고 해서 그 순간에는 정말 대단하고 엄청나다고 느꼈었습니다. 친구들 역시 그러했고 모두 놀란 채로 흔고님 대단하시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몇 번이고 `수천만원` 들였음을 강조하시며 유독 라떼를 아끼시는 게 보였습니다. 제 고양이 안 이뻐할 주인 어딨겠냐고 하겠지만, 저는 그 순간부터 조금씩 어딘가가 불편했어요. 

흔고님께서는 게시글에서도 꾸준히 라떼의 건강과 수술 비용을 많이 언급하셨었고, 가게에서도 저희와 대활 나누시면서 끊임없이 수천만원을 강조하셨었어요. 마치 `나 이만큼 공들였다`라고 자랑이라도 하는 것 처럼요.

라떼의 다리수술비용은 흔고님의 `스펙`이 아닙니다. 그 날 유난히 제게 강조하신건지는 모르겠으나 자랑처럼 얘가 몇천만원 짜리 고양이에요, 얼마 들여 고쳤어요..말씀하신것이 가게를 떠나는 내내 불편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몇천만원까지 들여가며 아이의 수술비용을 대주는 진심어린 사랑이 가득하신 분이라면, 이런 사건을 만드실 시간에 정말 고양이를 위한 봉사를 하시는 게 당신의 행적에 도움이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디 사건 잘 마무리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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