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여자임을 밝혀드립니다
(미혼/성관계1,2,3번중 하나/20세)
원치않는 임신을 한 것이
낙태의 이유잖아요.
정말 원치않는(ex.성범죄) 임신일 경우에는
법적으로 낙태를 허용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궁금한 건 그 이외의 경우인데요
일단 아이를 양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낙태를 하니 그걸 전제로 할게요
1. 피임 안 함->임신
- 이건 제대로 욕 먹는 걸로 알고 있고요.
2. 피임을 했다
근데 낮은 확률을 이기고
임신이 됐다.
-이 경우에서도 낙태를 하면 욕을 먹어도 싼건가요?
(응급피임약도 안 먹히는 상황이고 시간이 꽤 흘렀을 때)
사실 저는
피임을 하든 말든
애를 제대로 키울 상황이 아니면 차라리 낙태하는게 낫지 않나요?
애가 태어나서 부모님은 결혼도 안 하고 아니면 뼈 빠지게 가난하다거나
콩가루라든가 .. 태어나서 고생만 하고 살기 힘들바엔 낙태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계속 여러번 낙태를 하면 여성의 건강에 지장이 있으니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고요
사실 저는 아이가
배아상태든, 태아이든, 거의 다 자라도 상황이 안 좋으면 낙태할 수도 있다고 보고있어요.
(물론 만삭까지 가서 낙태하는 case는 별로 없죠)
낙태가 안 좋은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를 많이 봤지만
1. 낙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잔인하다는 것을 인식시킴)
-저는 그냥 이게 공포영화든 고어급 공포글 보는 거 같거든요. 그래서 별로 인식도 안 돼요. 제가 낙태를 당해서 고통을 얻는게 아니잖아요?
2. 생명은 소중하고 태어난 거 자체로 귀중하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이런 말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차라리 죽는 게 나은 삶도 있는데 왜 태어난거 자체로 고마워해야하고
귀중한거죠? 그냥 하나의 개체일뿐이잖아요. 숫자 하나 늘었을뿐이고.
일단 낳아서 아이에게 안 좋은 환경으로 고통을 안겨줄 바엔 낙태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3. 엄마로써 죄책감이 안 들어? 아이가 안 불쌍해?
-이렇게 감정에 호소하는 것 역시 2번처럼 이해가 안 가요. 제가 아이를 낳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건가요?
아이를 가지면 100% 모성애가 생기고 무조건 아이를 살려야 된다고 뇌가 프로그래밍 돼있는 건가요?
낙태 관련된 글, 사진,영상 이런걸 봐도 여자가 낙태하겠다는 case는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만약 제가
1,2 case로 임신을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낙태를 할 거에요. 최대한 빨리.
제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고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주로 사회적으론 낙태에 대한 시선이 싸늘하잖아요. 그게 왜 안 되는지
제대로 이유를 듣고싶기도 하고
제가 이런 거에 대해 인식을 잘못하고 있는거 같아서
차분히 고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