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나절에 아이가 잠에 깨어 울며 달려오니
아이의 어미는 왜 그렇게 우느냐고 물었다
아이는 그 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웃었다하자
어미는 다시는 입에 담지 말라하며 주위를 훑는다
꿈조차 내리 눌리는 오늘의 하늘아
내 먼 산천에서 이리도 꿈을 꾸는 것조차
허락치 못하는 억울하기만 세월속에서
나의 꿈 하나가 누군가의 꿈 두개가 되고
꿈 세개가 될 수록 지독한 생명이 다할때까지
나의 꿈이 닿는 날에
나와 꿈이 같은 이가 둘이 되고 넷이 되고
삼천리가 물드는 날에 내 생명을 놓으리라
이 지독한 삶을 놓으리라
나의 꿈아 억압당하지 말아라
나의 꿈아 허약한 나를 이겨내라
나의 꿈아 가장 악한 나를 이겨라
나의 꿈아 너는 내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