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애인, 연애, 연인 등 3개 단어의 뜻을 개정했다.
보름 전까지 사전에서 ‘애인’을 찾으면 ‘이성 간에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이젠 이성이 아닌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으로 풀이한다.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를 배려하기 위해 이성애 중심의 낱말 뜻을 바꾼 것이다.
영어사전에서 ‘애인’은 lover, boy(girl)friend이고 우리는 흔히 ‘자기’ ‘여(남)친’으로 표현하는데,
국어사전 개정으로 이런 단어 뜻도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애’의 사전적 정의도 바뀌었다.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에서
‘연인관계인 두 사람이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이 됐다.
‘남녀’가 ‘두 사람’으로 개정됐다.
그렇다면 연인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 있는 남녀’에서 ‘남녀’ 대신 ‘두 사람’으로 바뀌었다.
애인은 ‘사랑하는 상대자’, 연인은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커플 개념이다.
이 같은 개정 작업은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대학생네트워크가 펼쳐온 ‘이성애 중심의 표준어 정의 개정’ 캠페인을 바탕으로 했다.
대학생네트워크는 지난 6월 성적 소수자를 위해 열린 퀴어(queer)문화축제에서 ‘애인·결혼·가족의 정의’에 대한 개정 서명을 받아왔다.
이들은 ‘결혼: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음’ ‘가족: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사전적 정의의 개정도 요청할 예정이다.
동성애자들을 부모로 둔 아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성애적 시각에서 정의된 결혼과 가정의 낱말 뜻이 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삼각관계’의 뜻도 ‘세 남녀 사이의 연인관계’에서 ‘세 사람 사이의 연인관계’로 바뀔지 모르겠다.
‘정인(情人)’도 더 이상 ‘남몰래 정을 통하는 남녀 사이에서 서로를 이르는 말’로 남지 않을 것 같다.
동성애자의 손주에게는 ‘할아버지’의 뜻을 뭐라고 가르쳐야 하나.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다.
출처 - 경향신문 유인화 논설위원
애인 :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
연애 : 연인관계인 두 사람이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
연인 :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
삼각관계 : 세 사람 사이의 연인관계
앞으로 오유인에게 애인이 있어 연인질을 하던 연애를 하던 삼각관계던
그 대상이 반드시 여자가 아닌게 표준적 사전의 정의가 됐네요.
오유인이 연애한다고 하면?
'커플 꺼져!'가 아니라 '또 어떤 남자야?' 혹은 남자라고 인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