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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갤문학) 아무리 생각해도 이나라는 정상이 아니다.
게시물ID : sisa_578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융
추천 : 5
조회수 : 12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24 21:15:22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 어딘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는게 분명하다.  난 어릴때부터 끊임없이 의문을 가졌다. 이 나라가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나는 아닌거 같은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지? 사실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 거고 내가 이상한건가?  그리고 나는 최근 이러한 의문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찾았다.

 내가 이상한게 아니다. 확실하게 이 나라가 이상한거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이완구라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국무총리가 된다는걸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도 잘 모르겠다는 선택지를 포함한 여론조사였으니까 응답지에서 잘 모르겠다는 선다를 제외하면 이거보다 더 나왔을 거란 얘기다.  

이 나라의 국민은 정상이 아니다. 선악관이란게 이미 붕괴된지 오래다.  정상적인 나라였다면 이완구 같은 사람은 총리는 커녕 길거리에서 고개도 빳빳이 들고 다니지 못했어야 옳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비난했어야 옳다.  하지만 이 나라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저런 사람을 총리로서 국민의 절반이 지지한다.  단순히 세대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 옳고 그름의 문제다.  이 나라 사람들은 부패를 싫어한다. 부정을 싫어한다. 차별도 싫어한다.  그렇기에 부정부패와 차별의 상징같은 정치인들을 혐오한다. 이 나라에서 정치인은 이미 더러운존재로 인식이 박혀버린지 오랜다.  웃긴건, 이 자들은 자신들이 그런 더러운 사람들을 정치인으로 만들어주고 그들을 욕하는 아이러니를 저지르고 있다는 거다.  정치인은 그냥 뽑히는게 아니다. 국민의 지지로 뽑히는거다. 

이곳은 민주주의 국가다.  자신들의 권리로 그 더러운 사람들을 정치인으로 만들어주고, 그 더러운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성공할수 있게 만들어주고선  그 더러운 정치인을 욕하고 있는거다. 이 무슨 웃긴 일인가?  자기들 손으로 더러운 세상을 만들어놓고선 이 세상이 더럽다고 욕을 한다. 정신병자인가?  이 나라 사람들은 불행하다.  

자살률 최고, 수면시간 최저, 노동시간 최고, 노동환경 최저, 노조조직률 최저, 국민행복지수 최저, 취업환경 최저, 부패지수 최고  객관적인 사실이 그를 입증한다. 불행한 이유도 함께 입증해준다.  한마디로 취업하기 힘든 더러운 세상에서 적게 자고 일어나 불공정한 환경에서 많이 일하니 행복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으니 스스로 죽는거다.  


그런데 이 나라 최대정당 대표라는 사람은 과잉복지는 국민을 나태하게 만든다는 헛소리나 하고 있다.  웃긴건 저런 헛소리를 해도 끄떡이 없다는 거다. 언론이 공격하지 않는다. 한마디도 없다. 사람들도 비난하지 않는다. 지지율이 멀쩡하다.  이 나라는 가장 공정해야할 곳부터 썩어빠졌다.  검찰은 이미 권력의 개가 된지 오래다. 같은 죄를 지어도 그 죄를 지은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검찰이 구형하는 형량이 달라진다. 법원이 선고하는 형량 역시 달라진다.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헛소리는 이제 아무도 안 믿는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특정인들에겐 모든 언론이 한 없이 엄격하다.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지지율이 살얼음판을 걷는다.  반면 다른 이들에겐 한없이 관대하다. 이 나라 언론은 이미 편향된지 오래다.  

이완구의 경우를 보자. 한 나라의 총리후보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기사 좀 내려달라. 내가 힘 좀 쓰면 너 하나 죽이는건 아무것도 아니다.  대놓고 압박을 준다. 암시도 아니다. 그냥 대놓고 기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권력을 자랑한다. 힘을 자랑한다.  소름이 돋는건 그에 대한 이 나라 언론인들의 반응이다.  이 나라 언론인들은 이완구에 말에 기자로서 분노하기는 커녕 말하는 대로 따라준다. 그대로 기사를 내려주고 입을 다물어준다.  한 기자는 이 내용을 자기들 신문에 실으려고 하다가 윗사람에게 퇴짜를 맞았다. 하는수없이 이완구를 청문하는 정당쪽에 녹취록을 제보했다.  그리고 이 나라 최고 언론사의 같은 언론인으로부터 기자가 아닌 쓰레기라는 소리를 듣는다. 미친나라다.  
더욱 웃긴건 이런 편향에 대해 말하면 그에 대해 비난하며 중립을 지키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상식적인 말을 하면 발언이 너무 편향됐다며 중립을 지키라고 한다.  그것이 비상식적이어도 엄연히 이 나라 절반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으니 너는 그 상식과 비상식 사이에서 중립을 지켜아한다는 것이다.  비정상과 비상식이 정상과 상식 사이를 파고들어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그러면서 정상과 상식에게 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정상이 아니다.  이 나라는 확실하게 정상이 아니다.

주갤 펌 

http://m.dcinside.com/view.php?id=stock_new&no=639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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