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니..제가 사랑했고...사랑한 우리나라.. 그 지독했던 일제식민치하를 이겨내고.. 이념으로 안타깝던 6.25를 견뎌내며.. 독재정치하에서 맨손으로 권력에 맞써왔던 제가 사랑했고 사랑한 우리나라.. 2002년 제가 우리나라 국민이란게 자랑스럽도록 우린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을 외쳤어요.. 눈물이 났고.. 그 대단하다던 미국국민이 아닌 우리나라 국민으로 태어난게 고마웠어요... 절 낳아주신 부모님이..제가 사랑하는 친구들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는게..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정 많고..따뜻한 우리나라 사람이라는게.. 얼마나 고맙고 소중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그랬어요..어찌보면..절 국수주의다..민족주의다...현재의 이념과 맞지 않다 욕하실지도 몰라요. 사실 전 이념 그런거 잘 몰라요. 세계화..맞는거 같아요..세계인이 다 똑같고 평등하죠.. 하지만 그냥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았어요.. 군대 휴가 나와서 찾아간 국밥집에서 내 자식 같다며 국밥에 고기가 미어지도록 담아주시던 아주머니.. 제가 알바 노가다 뛸 때 젊은 놈이 고생한다며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반장님.. 촛불집회 나가서 남들 하니까 따라하던 저에게 수고하신다며 출근길에 한가득 따뜻한 음료수 한가득 주고 떠나신..이름모를 여성분.. 전....우리나라사람이라서..좀 더....사람들의 따뜻함을 느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분들과 제가 감히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다는게 너무 좋았어요..그냥 좋았어요..전 착하지않아도 착한분들과 사는게..좋은거.. 그런거에요. 근데..지금은 잘 모르겠어요...이명박 대통령이 됐어요...제가 사랑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많이 반대했지만 주위에서 좋은사람이래요...믿지 않았지만..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래요.. 믿고싶지 않았지만....믿었어요..하지만 아니었어요...열심히 반대했어요.. 이손에는 촛불밖에 없었지만...그 힘...믿고싶었어요.. 지금까지 믿었지만...어제...마지막 남은 불씨조차 꺼지네요... 이젠...이 나라가 싫어요..아니..미워요.. 모르겠어요..애증이라고 해야하나.. 사랑하면서..증오스러워요..헤헤..증오스러워요...그냥...다 죽었으면 좋겠어요..... 무섭다..제가 쓰고도 무섭네요.. 대한민국..사랑했어요...지금은..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