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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578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ljY
추천 : 6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05 01:30:11
결혼하기 싫다.
인터넷에서 시댁얘기 보면 진짜 놀랍다.
며느리이기 전에 애엄마이기 전에 그 분도 자기 꿈이 있고 희망이 있었을텐데...
여자이기때문에 그런 삶을 강요당하는게 정말 싫다.
인터넷까지 안가도 부모님 친척어른들만 봐도 결혼이 여자에게 어떤건지 잘 알 수 있다.
우리 엄마는 아빠보다 훨씬 능력있고 돈도 많이 벌지만 집안일은 엄마차지다.
나랑 오빠가 나눠서 하고 아빠는 어쩌다 설거지 한번 생색내며 하는 정도.
그리고 그것조차 고맙게 여기는 우리 엄마.
내가 여자라서 그렇게 여겨야하는게 결혼이면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많은걸 바라는 건 아니다.
가부장적이지 않은 사람이면 된다.
집안일은 '돕는'게 아니라 당연히 나눠하는 거고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이런 성차별적이지 않은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 부모님한테도 잘 했으면 좋겠어." 이런얘기 들으면 화가난다.
내가 당신부모님께 뭔가를 해주길 바라는 이유가 대체 뭔지 모르겠다.
시부모님께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공손히 대하는 것 이상으로 며느리가 할 일은 없다.
나도 내 남편될 사람에게 그 이상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근데 내가 이런 얘길 하면 우리 엄마는 너 그렇게 생각하면 결혼 못한다고 하신다.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결혼 못할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게 평범한 20대 초반인 내 생각이지만
내가 원하는 결혼을 하는 건 기적같은 일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결혼하기 싫다.
그렇게 살바에야 일 열심히 해서 재밌게 사는게 나을것 같다.
ㅠㅠ.. 이런생각하는게 솔직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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