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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술판벌이는 개매너들 어쩌죠?
게시물ID : gomin_765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란마귀서생
추천 : 2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11 15:16:24
전32살 탈영병입니다.

사망자도 발생한 대형교통사고를 겪었으나 기적적으로 몸이 멀쩡해 안도했지만 시간이지날수록 심해지는 통증때문에 입원을 한 상태.
꽤 큰 한방병원에 입원해 있어요.
뉴스에도 나왔는데....암튼..

문제는 이 병원이 한방병원이라 아저씨 할아버지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것이고, 대부분 접촉사고 나이롱이라는 점.
몸은 멀쩡한데 시간은 남아도니, 매일 모여서 서로 사기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그걸 새벽까지 이어간다는점.


첫날엔 옆침대 39살아저씨가 코를 너무골아서 잠을 한숨도 못잤어요.
다음날 그 옆 다른 아저씨께서 '자네가 코를 많이골아서 새로온친구가 한숨도 못자더라' 라고 말씀하시자
실실 쪼개면서 "원래 그런걸 어뜨케"라고 하더군요.
맞습니다....뭐 원래 그런걸 어째요...근데 본인의 어스퀘이크코골이때문에 다른사람이 고생한다면 조금은 미안해해야 정상이아닌가 싶었지만
당분간 봐야하는 사람인데 얼굴붉히지 않는게 좋겠다 싶어 참았어요.

다음날 밤이되니 슬금슬금 다들 나가더군요.
다른 병실 아저씨들도 그렇고요.
같은 층에 12명정도 입원해있는데 여자분 두분, 저랑 다른 한분 빼고 아무도 없는 상황,,,
밤11시쯤 됐나. 담배 한대 피고 자려고 옥상에 갔더니 모여서 술을 엄청 마시고 있더라구요...
불안했죠......역시 엄청난 사운드의 코골이 합창 시전.
 

담날 39살 병신이 실실 쪼개면서 어제도 못잤냐고 물어보길래.
머라 한마디 했어요. 술먹고 푹자서 기분좋아서 웃냐고 싀발 당신때문에 한숨도 못잤다고.
뭐 미안하다길래 대충 끝내고 간호사한테 말해서 병실 옮겼어요.

근데 같은층은 남자입원실이라 어딜가나 같은나이롱패거리들이더군요.
담날도 복도 냉장고 쪽에서 술병소리가 나는게 어째 옥상에서 술판벌이는 분위기.. 
같이먹자는데 아버지뻘 어르신들인데다, 몸도 안 좋은데 무슨 술을 마시겠습니까.
역시나 12시넘어서 왁자지껄 들어오더니 잠시 후 어스퀘이크 시작.
 
담날은 20세이하월드컵 응원한다고 복도 티비앞에 모여서 두시반까지 소리지르며 응원.
그래.. 얼마나 심심하면 저러실까 하며 참음.

그젠 옆침대 쓰시는 56세아저씨 친구분이 새벽2시에 술먹자고 아저씨한테 전화하더니,
결국 병원까지 찾아와서 출입을 저지한 간호사한테 욕하고 행패부려서 경찰출동....
옥상 술 팸중에 그나마 점잖으신 분인가 했는데,,,친구분 보고 학을 쳤구요.

어젠. 문 없이 뚫려있는, 암튼 옆 병실에서 치맥파티를 벌임..
아무리 치느님이라지만....냄새하며,,,,,고래고래 서로 사기치는 소리들....
12시까지 참다가 가서 논리적으로 설명했으나 실패.
젊은친구가 뭐 그리 빡빡하냐는 말에 분노...
이성을 잃음..
아저씨들한테 욕한건 지금도 죄송한데..39살 그놈은 슬슬 말놓는거 기분 나빳는데 결국 때리기 직전까지 갔네요....
때릴라고 하니까 깨갱거리는 치졸함이란....
엄청나게 조용해진 분위기에서 취침하긴 했는데..맘이 불편합니다.


오늘은 아저씨들이 말 잘듣네요.
간호사가 아저씨들 퇴원시킨다고 어제 엄포놨어요.
옥상에서 술먹은거, 병실에서 술먹은거.
보험회사에 알린다 하니깐 아주 조용하네요.

근데 점심먹고나니까 또 까먹었는지 모여서 서로 사기치고있는데,
오늘 밤에 또 그러면 경찰을 불러야할지..
 
제가 너무 빡빡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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