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피오라는 cs먹기가 정말 쉽다!
일단 cs의 중요성부터 짚고 넘어갈까요?
시즌3로 넘어오면서 1초당 1골드보다 약간 더 많은 골드가 들어온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착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cs만 먹어도 왕귀하는 챔프들이 요새 더 강력해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이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전에는 40분에야 나오던 딜이 36분쯤부터 나온다고나 할까요? 포풍너프를 먹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신지드(안습입니다 정말 ㅠㅠ)나 라이즈(라이즈 대장군이죠 요즘은)가 그 예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흑백화면만 보지 않는 이상 모든 챔프에게 같은 rate로 지급되는 골드는 격차를 벌릴 무기는 아니죠. 경험치를 무시하고 돈 얘기만 한다면, cs를 하나 먹으면 상대보다 최소 16초를 앞서갑니다. 보통 초반 cs 17개 차이가 1킬이라죠? 사실 흑백화면 보면서 돈 안올라가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1킬이 더 큽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상대도 같은 시간동안 cs를 안먹을 리는 없으니 300G를 앞서간다는 건 300초를 앞서간다는 게 아니라 겨우 2~3분 앞서나가는 것에 지나지 않겠죠.
하지만 그 시간이 누적된다면?
상대와 전혀 다른 시간대를 살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러니 cs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는 건 분명한 진리죠.
스킬 몇번으로 미니언 웨이브를 다 쓸어버릴 수 있는 AP챔프는 보통 레벨 9~12사이에서부터 등장합니다. 그전까지는 마나를 아끼기 위해 터무니없이 약한 평타딜로 cs를 먹어야 하죠. 그러나 AD챔프는 강력한 평타를 이용해 cs놓치기가 더 힘들지 않습니까? 안그래도 AD챔프인데 스킬패시브까지! 이전 좋은점에서 말씀드렸지만 피오라의 w를 통한 공격력 상승은 어마어마합니다. 무려 롱소드 한자루 반만한 15 증가! 그리고 도란검을 안살 경우 롱소-흡낫-롱소-곡괭이 트리를 올리면서 아이템만으로도 무려 +45의 데미지 증가를 볼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발사되는 q와 평타를 캔슬시키는 e를 이용해 이렐리아처럼 한끗차이로 죽지않은 미니언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보통 미니언 먹는 템포가 한번 엇나가면 연쇄반응으로 두세개를 더 잃기 쉬운데 피오라는 그런 게 없어요. 타워 앞에서 이렇게 쉽게쉽게 미니언 먹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히드라가 나오는 순간부터(저는 무조건 히드라 선템을 올립니다. 라인전과 추적에 능한 qwe를 갖고 있지만 r이 한명에게 막대한 데미지를 주는 게 아니라서 한계가 있다는 걸 잘 알거든요. 적이 모여있는 곳에서 히드라를 장착하고 r을 사용한다면, 같은 챔피언을 두번째 때리면서 받는 페널티가 적용되지 않는 채로 풀파워의 히드라가 최대 4번까지 터지게 됩니다. 자세한 건 7번째에서 설명할게요.) cs먹기는 더욱 쉬워집니다. 애초 평타딜이 강하고 공격속도가 빠른데 그걸 범위로 만들어주다니? 히드라를 가진 피오라는 한타때 어마어마하게 좋지만 이전부터 전문이던 타워철거에도 굉장한 힘을 발휘하죠. 1차 타워 앞에 피오라가 있고 다른 곳에서 한타가 일어나려고 한다면 상대가 정신차렸을 때엔 2차타워까지 밀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게 다 cs먹기가 쉬우니까 가능한 거예요.
7번째 예고.
아군에게도 적군에게도 엉덩이만 보여주던(한타참여 안하고 타워만 밀던) 피오라는 이제 가슴을 드러낸 정장차림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3로 오며 달라진 피오라라 더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