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참새 지져귀는 소리가 요란하더라구요
고요한 아침을 깨우는 평화로운 소리가 아니라 뭔가 다급한듯한 참새의 울부짖음 같은....
앞뜰에 쓰지않는 화분들을 포개어서 놨는데 그 위에 도둑 고양이가 두 앞발을 올려놓구 저를 빼꼼히 쳐다보더라구요...
뭐 훔치다 걸린거 마냥 그래서 고양이를 쫓고 화분안을 보니 새끼참새인지, 그 안에 있더라구요 화분과 화분 틈사이에 죽은듯 가만이 있더라구요
상황은 고양이는 새끼 참새를 노리고 어미참새는 계속 그 위를 맴돌고
몇번씩 고양이를 쫗았는데 계속 그 주변을 맴돌고 안에 들어갔다 나오면 또 화분위에 있고... 참새는 계속 울며 주의를 맴돌고 ...
와이프는 양육강식이고 생태계를 파괴하지 마라...
나는 독한년... 그러구 예전에 사다 놓은 비비탄 총과 비비탄을 찾아서 다시 앞뜰로 나왔는데... 역쉬나 고양이가 담벼락에 숨어 있더라구요 제 눈치를 보면서
어미참새는 더 격렬하게 울며 일미터 되는 거리씩 왔다갔다 하고...
몇시간째 저러고있는데 전 어미 참새가 기력이 다해 쓰러질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러다 기력이 다해 쓰러지면 그대로 죽는 거구나란... 생각
그리고 화분을 봤느데 참새가 없더라구요... 벌써 잡아 먹었나란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 묘한 감정 분노도, 슬픔도 그냥 멍한 기분 분명 여기 있었는데 하고 상황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계속 찾고있게 되더라구요
다행이도 틈이 제일 작은 곳에 살아 엎드려 있더라구
바로 고양이를 쫓아주고 뭔가 한것같은 뿌듯함을 느꼈죠
출근 준비하고 내려와 보니 어미는 먹이를 물고 다시 화분 주변을 맴돌고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가 퇴근하고 함 봐야겠네요 ..
와이프가 니가 지금 저런거 신경쓸때냐 너 출근 안해 하더라구요 .... 오늘 두시간 늦게 출근했네요
고양이란 동물이 먹이에 집착이 있나요 .. 아님 몇번 시도하다 안되면 포기하는 성격인가요
그리고 고양이를 총으로 쏴 쫓는것이 좋을까요 생태계에 참견하지 않는게 좋을 까요 ...
참새를 실내 어디에 둘곳도.. 또 따로 안전한 집을 만들어 줄곳이 없더라구요 시간도 없었지만... 집만드는건 문제가 아닌데 위치가 ...
어디를 생각해도 고양이로 부터 자유로울수 없겠더라구요....
은근히 신경쓰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