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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이림 야담(水加以林野譚)] 짧은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578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군청학사
추천 : 18
조회수 : 2844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06 01:50: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05 23:04:01

 본디 수가이림 땅은 매우 넓다. 비록 대륙에 북부에 불과한 땅이나마 거대한 대지는 그럼에도 너무나도 넓게 뻗어있다. 하여 매우 여러 일


들이 벌어지는데 그 중에서 짤막한 일들을 최근에 많이도 겪었다. 이에 적어본다.



. 갈수우에이수둔(葛手宇恚伊秀鈍,칼스웨이스튼)은 수가이림 서북부에 위치한 광산 마을이다. 꽤나 광물 량이 풍부하여 그곳에서 나는 광


물을 마루가수(馬累加修,마르카스)에 공급 한다 들었다. 하여 돈을 조금 벌어둘 요량으로 고용 마부에게 얘기 하여 그곳으로 향하였다. 헌데 


도착하여 보니 어느 용병단과 일꾼들이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들어보니 한때 이곳에 보수원(補水原,포스원)들이 쳐들어 왔


었던 모양이었다. 헌데 이를 빌미로 마루가수의 은색 피(실버블러드)의 가문이 용병을 고용해 보수원들을 몰아내고는 그 광산에 눌러 앉아


서 광산을 팔아넘기라고 협박하고 있었다. 은색 피 가문에는 본디 나도 호되게 당해 감옥에 갇힌 적도 있거니와 그 용병들의 말투가 매우 불


량하여 괘씸하였기에 꾀를 내었다. 먼저 촌장에게 그들을 몰아내 주겠다고 약속을 한 뒤에 용병단의 대장인 야타(夜妥)라는 자를 찾아가 설


득하여 그들을 마을 바깥으로 유인하였다. 이윽고 용병단이 마을에서 멀어지자 그들과 헤어지는 척 한 뒤에 멀리서 화살을 쏘아 저격 후에 


시체를 모아 길가에 버려 둔 후 격문을 적어두었다. 격문에는 하늘을 저버린 은색 피의 가문에 저주 있으리.라 써 두었다.

 


. 리부돈(理佛敦,리프튼)에는 검은 상록수의 가문(블랙 브라이어 가문)이 암묵적으로 마을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너무도 흉악한 정치에 마


을 주민들의 반발심이 심하였다. 하여 그곳에 있는 한 거지에게 말해 그 가문의 집을 도둑질 해주면 많은 돈을 주겠다 하니 받아들였다.


관에 잠시 앉아 있으니 그가 여러 장물을 가져왔다. 일부는 내가 취하고 나머지는 그에게 다 주었는데, 그가 이러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그가 지하실에 들어가 여러 방을 열던 도중에 한 방이 매우 굳게 잠겨 있었다고 한다. 물론 문을 여는 일은 어렵지 않게 여기는 자였던지라 


문을 금방 열어 들어갔다고 한다. 헌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왠 백골의 시체와 함께 온 방에 촛불을 달아 두었다고 한다. 섬뜩한 기분이 들어 


나가려던 찰나 바닥에 편지가 있었으니 내용이 대략적으로 이러했다.

 

아수투리도(亞隨透履徒, 아스트리드), 당신의 백성은 신뢰할 수 있는 자라 들었다. 어둠의 의식을 실시하여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고 기다렸으나 응답이 없으니 이는 어찌 된 일인가. 이런 간단한 암살조차 변변히 하지 못한다면 다른 자를 알아보겠다. 속히 계약을 이행하라.

 

매이분(梅李粉, 메이븐)

 


이 편지에 나와 있는 아수투리도란 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필시 흑형제와 관련이 있으리라 여겼다. 하여 깊이 관여하지는 아니하였다.

 


. 꿀처럼 단 귤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쓰는 자가 말해 준 이야기다.


로리구수타도(老里九水他都) 근처에 한 오두막이 있으니 이름이 루운두(屢雲豆,룬드)의 오두막이었다.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온갖 거대 


쥐들이 덤벼드니 흡사 이명박(李明搏)이란 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하였다. 해서 마을 사람에게 협조를 받아 이들을 죽이고 오두막에 들어


가 보니 거대 쥐가 몇 마리 더 있고 루운두의 이름을 쓰는 사람 하나가 죽어 있었다. 나머지 쥐들을 처리하고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딱히 쥐


들이 침입할만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하여 물건들을 보니 바닥에 그릇이 놓아져 있고 그 그릇 안에 먹이로 보이는 닭이 놓아져 있으니 이


로서 루운두란 자가 키우던 쥐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마을 사람과 합심하여 오두막 옆에 간략하나마 무덤을 세워 주었다.

 



이와 같이 여러 일들이 있으니 혹 걸어서 수가이림을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아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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