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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과 특전사와 해병대가 만났을때. 2(스압주의,욕설주의)
게시물ID : military_26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게뭐니
추천 : 42
조회수 : 399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07/11 18:52:47
칼퇴다♬ 비가 오다말다 오다말다 하는데...
그만 좀 왔으면 좋겠어요ㅠ_ㅠ
이제 비 지겨워요....
아, 그리고 오늘 우연히 모 카페에서 제 글 을 발견 했는데...
제 글은 절.대.불.펌 입니다.
오유 에서만 감상 했으면 좋겠어요~
부탁 드립니다!
혹시 말 없이 퍼가신 분...
삭제 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간혹 가다 오타 지적해 주시는 분들...정말 감사 한데요...그런데요...
지적 해 주실때 마다, 제가 꼭 바보가 되는 기분 이예요 ㅠㅠㅠㅠ
책 출판 할 것도 아니니...그냥 스토리만 봐주시면 안될까요?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부끄러워요!!! 
 
 
 
전 글에 올린대로...
해병이를 처음 본 건, 2년 전 여름 이었고.
자대가 포항이고, ㅅㅅ이와 내가 서식(?) 하는 지역과는 엄청나게 멀어서
해병이를 자주 보는건 아니다.
하지만 작년 겨울에서 - 봄 으로 넘어가는 애매한 계절때 해병이를 다시 보게 되었다.
(낮에는 티 하나만 입고, 밤에는 자켓 입어야 하는 그런 애매한 계절)
무슨 일 인진,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무튼 해병이가 우리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온다고 ㅅㅅ이가 나에게 전화를 하였고.
그 얘기를 듣자마자...그 여름의 사건을 또렷하게 기억이 나서.
'안가. 절대. 안가. 네버 안가.'
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래? 초밥 먹을껀데?'
라는 한마디에 바로, 콜을 외치며 ㅅㅅ이와 해병이를 마중 나가게 되었으니...
그깟 초밥, 치느님도 아니고 좀 참을껄... 하는 후회만 남게 되었다.
'야옹아, ㅅㅅ아 잘 지냈어?'
은은한 미소와 함께, 군인들이 제식할때의 걸음처럼 절도있는 걸음으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해병이를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반겨 주었고.
바로 회전초밥 가게를 찾아가게 되었다.
거기서 흔하디 흔한, 요즘엔 어디 훈련 갔다왔어? 뭐했어? 뭐하고 지냈어?
이런 안부 인사로 위주로 수다를 떨며 사케에 초밥을 폭풍흡입 하였고.
'왠만하면 이 인간들 이랑 술은 자제하자...' 라고 굳은 다짐을 하였으나,
남자 2명에, 여자 1명...셋이서 뭐 하겠나.
그냥 또 다시 술집으로 물 흐르듯이, 자연스레 찾아가게 된 것 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냥 친구들 끼리 사이좋게 술 마시며, 담소나 나누면 될 것을...
왜 그리 서로 자부심으로 경쟁을 하는건지, 난 잘 모르겠다.
그리고...이번 사건은 내 말 한마디로 인해 시작 되었다.
전편과 같이 또 쓸데없는 토론으로 지루하게, '특전사가 최고야.' '해병대가 최고야' 를
논리적...이긴 개뿔.
그냥 서로 목소리 큰 놈이 최고야. 하듯이 왈왈왈 거리며,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근데 또 화해는 기가 막히게 잘 해요. 이 단순한 것들... 글 쓰면서도 열받네.)
그러거나 말거나~ 들어도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어린것들 ㅉㅉㅉ 하며
술집 안에 있는, 대형 티비나 보고 있는데.
(무슨 프로 였는진 기억이 잘 안남.) 아무튼 거기에서 어떤 여자가, 남자를 업어치기 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문듯, 호기심이 발동해. 한참 '강하 할때 낙하산은 어떻게 메야 간지인가?' 라는 어이없는 주제로 왈왈왈 거리고 있는
ㅅㅅ이의 소매를 흔들면서
'ㅅㅅ아, 해병아 니네 유도 단증 있지?'
라고 물어 본 것이 화근 이었다.
'응'
'왜?'
잠시나마 그 어이없는 토론이 멈춘것만 으로도 기뻐하며
'방금 어떤 여자가, 남자 업어치기 하는 장면 나오고 있었는데...그거 나도 가능할까?'
정말, 아무생각 없이 물어 봤었고.
'응. 가능해. 유도는 상대방 힘을 역이용 해서 공격 하는 거 거든? 요령만 잘 터득하면 충분하지.'
란 ㅅㅅ이의 말과,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한번도 유도 안해 본 사람이 요령만 터득 한다고 바로 상대방을 넘어트리겠냐?
기본적인 체력과,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습득이 필요하지'
라는 해병이의 말.
그리고...또 시작 된 것 이었다.
그 둘의 특기인...
'내 말이 맞거든???????'
하고 우기기 가...
또 다시 유도란 무엇인가? 요령이냐, 체계적인 습득이냐? 로 끝 없는 토론이 이어져 나갔고.
둘 다 한치의 양보도 없기에...결론은....
'야, 나가자. 나가서 직접 해보자'
'그러자꾸나.'
하며 씩씩 거리며 밖으로 나가게 된 것 이었다.
뭔가 불길한 예감에
'저기...나 피곤해서 부대로 돌아갈래.'
라고 내뺄려고 하였으나...
'지랄말고, 따라와.'
란 욕 뿐 이었다.
그리고 도착 한 곳은... 예전 글 들을 다 보신 분들 이라면 기억하실...
그 공원.
(이미 삭제한 번외편....에서 첫키스 이야기, 기억 하시나요? 그때 그 공원 입니다.)
'야옹아. 쉽고 빠른 기술을 알려줄테니. 나중에 왠 변태가 찝적 거리거나, 병사들이 말 안들으면 이걸로 걍 던져버려~'
하며 ㅅㅅ이는 나에게 '여길 이렇게 잡고, 이렇게 해서, 이렇게 넘겨 버려라~'
를 행동+ 말로 알려 주었고
???????
당연히 유도의 ㅇ 자도 모르는 난
'이새퀴가 지금 뭔 소릴 하는겨?' 하는 표정으로 ㅅㅅ이를 쳐다 보았다.
한 2,3번 '상세히, 자세히, 친절히 알려줄테니 잘 들어.' 하며 말과 행동을 되풀이 했어도
??????? 하는 표정은 달라지지 않았고...
'거봐, 완전 쌩초보자 한테 요령 알려준다고 그게 이해나 가겠냐?' 하는 해병이의 말에
약이 올른 ㅅㅅ이는....
꺄아아아아아아악!!!!! 쿵!!!!!!!
바로 날 업어 친 것이다...
'아오, 병신아!!!! 이렇게 넘기라고, 이렇게!!!!!'
혹시 지상 약 20cm의 차이를 아는가?
ㅅㅅ이 키 182, 내 키 163...
정말 ㅅㅅ이 키 만큼이나 허공에 부웅~ 떳다가 쿵! 하고 넘어가 버렸을때..
'이렇게 죽는구나...' 하는 건 없었다.
그냥 머릿속이 하얗게, 아무생각 없었고.
정신차려 보니 땅바닥에 大 자로 뻗어 버린 것 뿐.
근데...나 그때 치마 입고 있었다.
커피색 팬티 스타킹 입고 있었는데....
이 승부욕에 미친 두 인간은. 내 팬티가 무슨 색 인진 관심도 없고
(아니, 한창 혈기왕성 한 나이의 머시매 라면 여자 팬티에 관심 있는게 정상...은 아닌가?)
날 바닥에 던져 놓고는, 서로 지 말이 맞다고 아웅다웅 싸우고 있는 것 이었다.
'거봐거봐. 요령 가르쳐 준다고 해놓고, 여자애나 던져버리고. 요령만 알려준다는게 가당키나 하냐?'
'가능하거든? 원래 제일 빠른 방법은 직접 체험해 보는거 거든?'
'그럼 또 해보든가'
하는 해병이의 말에... ㅅㅅ이는 '이번엔 할수 있겠지? 니가 나 던져봐.'
'아니....저기......ㅅㅅ아 나 등이랑 허리가 너무 아파......'
하며 아프다고 하소연 해봐도, 이미 눈이 돌아버린 ㅅㅅ이는
'아 빨리!!!!'
를 외치며, 본인을 던지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고.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야옹이는 뭔 죄냐. 요령 배우다가 다치겠네.'
하며 약을 살살 올리는...분위기가 너무 살벌하고, 무서워서
'이...이렇게?'
하며 엉거주춤 ㅅㅅ이가 가르쳐 준 대로, ㅅㅅ이의 멱살을 잡고 다리를 걸어서 던질려고 했는데...
될리가 있나? 더 빡친 ㅅㅅ이는 다시 한번.
꺄아아아아아아아!!! 쿵!
'아, 이렇게 하라고!!! 이걸 왜 못해?'
날 또 다시 던져 버리고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것 이었다.
혹시 연타로 던져 져 지는 기분을 아는가...?
그것도 치마 입고!
진짜 머리가 뱅글뱅글 돌고, 하늘이 노랗게 보이면서, 정신이 슬금슬금 돌아 올 쯤엔, 온 몸이 욱신욱신 한다.
더구나 치마까지 입고, 던져 졌으니 수치심 까지 들었고.
또 다시 사람 던져놓고, 지들끼리 옥신각신 싸우는 꼬라지를 보니 너무 서러워서
'이 씨바아알!!!' 하며 울어버렸다. 대성통곡....
'어어어어엉. 이 미친새끼들아!! 사람 연타로 던져놓고 쌈박질이 땡기냐? 니네 미쳤어? 정신병자야??'
하며 신고 있던. 단화까지 두놈을 향해 한짝 씩 집어 던졌고.
해병이는 싹- 피했으나, ㅅㅅ이는 가슴팍에 명중 했다.
'야, 왜...왜 울어? 울지마.'
하며 주저앉은 내 눈 높이에 맞춰 쭈그리고 앉아, 눈물 닦아주는 ㅅㅅ이와.
'아까 던져진것 땜에 아파서 그래? 울지마. 원래 처음 운동 배울땐 그렇게 다치기도 하고, 어디 한군대 부러지기도 하면서 배우는거야.'
하는 해병이의 말에 더 빡쳐서...만난지 2번 밖에 안된 해병이의 팔을 왁! 하고 물어 버렸다.
(긴 옷 입던 시기라서...정말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긴 머리를 산발을 하곤, 아이라인이 눈물에 범벅이 되어 팬더로 변신을 하곤, 다리가 이상하게 아파
절뚝절뚝 걸어가며 '니들끼리 사겨!!! 괜히 딴 사람 한테 피해주지 말고. 니네 둘이 만나라고!!!!!'
하며 악에 바쳐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엉엉 울면서 택시 잡기 위해 큰 길로 갈려고 했으나.
'야, 야옹아 미안해. 울지마 응? 울지마라...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게'
못 가게, 내 손목을 꽉 잡고. 도망갈세라 꽉 안아주면서 울지마, 울지마 달래주는 ㅅㅅ이의 말에
어느정도 화가 풀렸었고, 해병이 역시 '미안해...술김에 욱해서 그랬나봐. 많이 아프지? 약 사다줄까?'
하는 해병이의 사과에 '에휴....이 철 없는 것 들 을 어찌하면 좋나...' 하며
대충 화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렇게 해병이는 ㅅㅅ이와 '사나이의 우정을 다지러' 찜질방 에서 하룻밤을 지세웠고.
다음날 같이 점심이나 먹고, 해병이 배웅 하러 다시 만났을땐.
희한하게도 그 미친듯한 승부욕이 없어져서 '아, 역시 내 눈물이 효과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물론.... 그 날만 말이다. (3탄에서 이 미칠듯한 승부욕 다시 나옴)
아. 근데 ㅅㅅ이 한테 던져 진 후로, 이상하게 자꾸 오른쪽 팔을 움직 일 때 마다 너무 아파서(아예 팔을 못들었음)
참다참다 월요일날 출근해서, 의무대 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인대가 늘어 났다고 한다.
그래서 작업 하는데 일주일 정도 고생을 했으며...ㅅㅅ이와, 해병이 한테 전화해서, 둘다 이 미친새끼들아! 하며, 욕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나마 다행인건...난 양손잡이 라는것...글씨도, 밥도 양손으로 가능함.)    
 
이 사건의 교훈- 본인이 타고난 운동신경의 소유자가 아니라면...운동은 역시 체계적 으로, 꾸준히 배우는게 최고인것 같다.
결론은...해병대 승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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