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이 1년 10개월 동안 이어온 회장직을 내려 놓는다. 국회로부터 온 '겸직 불가' 통보를 받아들여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전병헌 회장은 16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타 2 프로리그 2015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국회로부터 겸직금지 통보가 온 시점은 지난 11월이다. 당시 정의화 국회의장은 전병헌 회장을 비롯한 현직 국회의원 43명에게 겸직 불가 통보를 내린 바 있다.
앞으로 전병헌 회장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명예회장으로 자리한다. 아울러 이전에 겸직 가능 통보를 받은 국제e스포츠연맹 자리는 이어간다. 겸직금지법 상 '명예회장'직은 겸직이 가능한 직으로 분류된다.
전 회장은 "겸직금지법은 19대 국회가 시작된 후 제정된 것으로, 겸직 의원 대부분의 임기가 시작되고 시행된 법이라 정의화 의장이 맡은 직에 대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는 사직권고를 보내왔다. 의무는 아니지만 국회의장의 뜻을 받아들여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직을 오늘부로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즉, 전병헌 회장은 국회의장의 사직권고를 받아들여 한국e스포츠협회의 회장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전병헌 회장은 약 1년 10개월 동안 활동을 이어왔다. ▲ 진에어 그린윙스 창단 ▲ 네이버 스포츠 내 e스포츠 전용 페이지 신설 ▲ 전국체전 첫 e스포츠 종목 참가 ▲ 롤드컵 결승 ▲ e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TV 게임즈와 넥슨 아레나 신설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전 회장은 "e스포츠 예산도 6억에서 16억으로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가족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국회의원 출신 e스포츠 회장이라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하며, 스스로 회장직을 맡기 잘했다고 생각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병헌 회장은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전 회장은 "현재 한국은 게임산업을 진흥해야 한다는 원론과 게임을 규제해야된다는 담론이 부딪치고 있다. 비록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최전방에 서서 e스포츠의 수호자이자 갓병헌으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