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지방대 4학년생에 취직 결정 못나고

집에 돈은없고 군대도 면제다  

차도 없고 용돈은 1주에 5만원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2만원 받음 많이 받았다

키는 185쯤되는데 돈이 없어서 옷도 대충 입고 다닌다

집안 형편이 용돈도 제대로 주는 형편이 아닌지라

방학때마다 좆빠지게 알바했다

기본옵션 노가다로는 학비가 막막해서

해수욕장에서 건데기 아저씨들한테 쫓기면서 음료수 장사도 해보고

온라인 게임 사무실도 하고

느그가 그리고 나도 존내 욕하는 스팸메일도 돌리고

요즘처럼 누구나 RW가지고 있는 시절이 아니던 4년전에는

불법시디 장사도 존내 했다

사귀던 여자친구네 학교 앞에서 쪽팔려서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도 모자 눌러쓰고 

' 좆만한 오다리'라고 써붙이고 장사도 해봤다

맨날 술처먹어도 친구들 술처먹고 잘때

나는 안떠지는눈 후려쳐 가면서 전공책 보고 공부했다

나 8학기 중에 6학기 장학금 받았다

전액은 2번뿐이지만 반액 1/4 다 합쳐서 말이지

졸업 평점 좋다

토익도 880이다

나 씨부랄 대기업같은거 안바랬다

그냥 내가 전공한 공부가지고 밥쳐먹을 수 있는 직장 원했다

지방에서도 3류대지만 열심히 하면 밥은 먹는줄 알았다

근데 이 형 받아주는데가 없다

내 나이 24살 나름대로 존내 열심히 살았다

형은 머리가 나빠서 학기중에까지 알바하면 장학금 못타더라

그래서 학기중하고 방학때 하고 인생의 모토가 달랐다

근데 이런 형한테 진심으로 대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여자애 인데

인생은 나처럼 사는거라고 

틈만나면 밥도 사주고 데이트 같은것도 존내 자주했다

내가 존경스럽다고, 나랑 있으면 좋다고

그래서 얘는 형 이해해 줄줄 알고 형은 이애라면 내인생 걸어보고 싶었다

근데 씨부랄 고백하고

고백을 좆같이 하기는 했다

돈 아까워서 꽃다발 같은건 못사주고

내가 자주가는 산복도로 벤치가 있다

부산시내 다보이고 시원하고 값도 싸고 하여튼 존내 좋다

거기서 곱창 구워먹으면서 고백했다

나 너랑 인생걸고 연애한번 해보고 싶다고

근데 말이다

고백한지 한달 하고도 10일만에

들은 대답이 

'나 요즘 연애해'

상대는 뭐하는 ㅅㅂㄹㅁ 인지는 몰라도 한달에 천만원 번단다

형이 뭐라고 하겠냐

축하한다 행복해라 하고

친구로 남아달라길래 

물론이지 라고 대답했다

씨부랄 얘들아 ...

형이 한심하냐?

티비에 나오는 열심히 사는 가난한 학생이 존경 스럽냐?

니가 돈있는집 아들이라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세간에 화제가 될 정도로 성실한 가난한 학생보다

적어도 선택옵션으로는 높은데에 랭크된다

씨부랄

형 오늘 존내 슬프다

내일 해가 밝아오면 또 다시 가난하지만 밝고 자신감 넘치는 학생으로 돌아가겠지만

오늘은 씨부랄 소리밖에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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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ㅂㅂㅁㅁ  좆나 힘내33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겠3 218.53.195.99 2004/09/04 x 
 
 쉬발라마  인생이... 다 그런거야 쯧쯧 211.212.197.81 2004/09/04 x 
 
 ㅎㅁ  소주한잔 먹고 잊으셈.. 211.176.140.12 2004/09/04 x 
 
 그래..  피눈물이 나기에 인생이 좆같은거지.. 공감은 해줄수 있지만 아픈건 너뿐일터이니.. 얼릉 박차고 일어나라.. 형도 겪어봐서 알아 시발라마 ㅠㅠ 61.111.149.5 2004/09/04 x 
 
 그래..  니가 이런 고민하고있는중에도 후후는 계속 뻘짓중이구나.. 세상이 원래 이런건가보다 ㅠㅠ 61.111.149.5 2004/09/04 x 
 
 아쉬바  인생이 원래 그런거삼 참고 살으삼 뭐 돈많은사람이라고 맨날 좋겠삼?? 211.55.115.223 2004/09/04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