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vip2ch.tistory.com
1
여자애들이 나를 새처럼 쪼아 먹는 꿈을 꿔.
나 괜찮은 걸까.
4
최근 들어서 인원수가 늘어났어.
8
>>1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봐.
그 여자애들은 인간 형태? 아니면 새 형태?
9
꿈속에서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려 줘.
12
>>8
외형은 그냥 사람이야.
여자애가 내 몸을 쪼아 먹어.
입이랑 손으로.
>>9
한밤중이야.
무슨 방인데 벽마다 이상한 문자가 써있어.
나는 침대 위에 있는데 묶여있진 않아.
16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꿈을 꾼 지 1주일 됐어.
21
바보가 관심 끌어보려고 바보짓하는 스레였네요.
좋았어! 여기까지!
모두 해산!
22
>>1
낚시를 하려면 좀 더 그럴 듯 하게 하거라. 초딩아.
26
그런 내용이 나오는 만화, 영화, 소설, 게임 같은 걸 접해서 그런 거 아냐?
27
>>26
아니, 그런 건 접한 적 없어.
30
그러니까 이건 >>1이 여자애들한테 성적인 의미로 괴롭힘 당하고 싶다는 거잖아.
31
>>30
나 진짜 변태였구나.
그럼 이 꿈은 아무 것도 아닌 거지?
33
그 꿈 때문에 힘들면 일단 제대로 정신 상담을 받도록 해.
내 친구도 1달 넘게 연예인이 나오는 꿈을 꾸다 병원에 갔는데
가벼운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
35
>>33
나같이 중학생 망상 같은 꿈이라도 상담해 주려나?
39
그러니까 >>1이 꿈에서 어떤 감각을 느끼는가.
그게 중요해.
>>1은 그 꿈을 꾸고 무서웠어?
40
>>39
무섭진 않지만...1주일이나 계속되니까 조금...
처음에는 여자애가 잔뜩 나와서 기분 좋았는데 지금은 꿈을 꾸고나면 피곤해.
41
유아들의 꿈에서 새라는 건 흔히 여성을 상징하는 동물로 나와.
특히 독수리는 어머니를 상징한다고 하지.
그러니까 이건 어쩌면 >>1이 모성을 추구하는 내용일수도 있어.
물론 꿈해석이라는 건 과학이라기 보단 오컬트에 가까워.
즉, 내 말을 그렇게 신용할 필요는 없단 거야.
42
>>41
사실 우리 부모님은 예전에 돌아가셨어.
그래서 그런 걸까.
43
>>42
지금까지 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 줘.
47
>>43
1일
5명의 여자애들이 내 몸을 쪼아먹는 꿈을 꿨어.
2일
독방에서 내 몸을 쪼아 먹었어.
3일
여자애가 9명이 됐어.
4일
방 벽면에 이해할 수 없는 문자가 새겨져 있었어.
5일
대충 15명이 됐어.
6일
16명이 됐어. 16번째 여자는 내가 아는 사람이었어.
7일
'내'가 뜯어 먹히는 '나'를 멀리 떨어져서 구경하는 듯한 시점으로 바꼈어.
그런데 여자애 중 한명이 멀리 떨어져서 보고 있는 나를 계속 쳐다 봤어.
3일째부터 몸이 이상했어.
자고 일어나면 일단 토했어.
자기 전에도 토하고.
아무튼 집에서 나가질 않았어.
55
이거 위험해.
그건 의식이 분리되기 시작한 거야.
빨리 어떻게 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해.
58
>>55
위협하지마. wwwwwww
나 정말 농담하는 거 아니니까.
64
아니 이거 정말로 위험해.
일단 일상 생활이나 사회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없어?
70
>>64
서랍장 냄새가 스트레스야 wwww
사회적인 스트레스 같은 건 받은 적 없어.
71
솔직히 우리 같은 아마추어들이 떠들어도 별 성과없어.
일단 병원에 가봐.
정신과 상담을 받는 건 부끄러운 일이 절대 아니니까.
72
>>71
병원 통원도 각오해 둬야 할까?
73
오늘 자는 게 무서워.
77
이건 심령 현상? 스트레스?
나 죽는 거야?
82
본인이 해당 환경에 익숙해져서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그러니까 꼭 병원에 가는 게 좋아.
>>서랍장 냄새가 스트레스야 wwww
너, 왜 그렇게 여유로운 거야. www
진짜 위험하단 말야. wwwwww
84
>>82
어째선지 계란 냄새가 나서 정말 고약해 wwwwwwww
내일 병원 문 열자마자 갔다 올께.
95
서랍장에는 뭐가 들어 있는데?
99
>>95
몰라
104
서랍장에서 계란 냄새가 나는 건 이상하지 않아?
108
>>104
상식으로 생각해보니...
소름 돋았다.
109
>>104
나도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115
>>104
뭐가 뭔지 모르겠네.
아무튼 썩는 냄새야
134
처음에는 낚시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웃을 수가 없네.
141
가벼운 마음으로 스레를 열었다가...
여기 VIP 게시판 맞지? 오컬트 게시판이 아니고.
142
>>1
뭐라 말하기 힘든데...
일단 병원 부터 가는 게 좋을 거 같아.
아까부터 >>1은 우리랑 대화하는 핀트가 조금씩 엇갈리는 거 같아.
145
그러니까 아까부터 왜 그렇게 진지해. wwwwwwwwwwww
너희들 혹시 지금 나 놀려먹는 거야? wwwwwwwwwww
사실은 병원에 갈 필요 없어? wwwwww
147
낚시이길 빈다.
150
그 여자애들은 전부 아는 사람들?
159
>>150
한사람만 아는 사이야.
163
>>159
한사람이라는 건 여러명 나온다는 거네.
그러면 그 한사람은 >>1의 몸 어느 부위를 먹어?
165
그 아는 여자하고 무슨 일이 있었나, 그게 힌트가 될 것 같은데.
172
>>163
위에 쓴 것 처럼 지금은 16명이야.
그 아는 여자는 현실엔 없는 내 왼발을 콕콕 쪼아 먹어
>>165
특별한 일은 없었던 거 같아.
175
잠깐만...>>1은 왼발이 없는 거야?
177
>>175
응? 왼발 있어.
180
>>그 아는 여자는 현실엔 없는 내 왼발을 콕콕 쪼아 먹어.
>>응? 왼발 있어.
어느 쪽이 사실이야?
181
>>180
미안, 의족이야
귀찮게 했네.
182
기억에 착란이 온 것 같은데.
이거 정말 본격적으로 위험한 거 아냐?
183
>>182
착란이라니. wwwwwwwwwww
아무리 그래도 너무 호들갑스러워. www
188
설마 서랍장 안에 다리가...
189
>>188
무, 무서워!!!!
191
>>188
>>189
너희들, 소설 너무 많이 읽었어. wwwwwwwwwwwww
195
그런데 왜 의족을 차게 된 거지?
사고? 병?
196
서랍장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했어?
197
>>195
사고.
>>196
확인할 필요 없어
201
그 사고는 최근 일어난 거야?
205
>>201
어릴 떄 이야기
이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으니까 더 추궁하진 말아 줘
206
>>1
사고였구나.
그러고 보니 실례되는 질문이었네.
미안해.
그런데 서랍장은 꿈속에서 나온 걸 말하는 거야?
208
꿈에서 뜯어 먹히는 >>1은 알몸?
살아 있는 채로 먹히는 거야?
죽은 채로 먹히는 거야?
여자애들은 알몸? 혹은 옷을 입은 채?
색이나 소리는 들려?
여자애들은 아무 말 없이 뜯어 먹기만 해?
아니면 따로 대화를 해?
209
이게 백일몽인가.
꿈속에서 꿈이라는 걸 아는 거 말야.
211
>>208
옷은 입고 있어.
6일째까지는 살아 있었다고 생각해.
여자애들도 옷을 입고 있어.
일단 말하는 소리는 들려.
그런데 대화가 서로 맞물리지 않아.
>>209
3일째부터 이건 꿈이라고 생각했어.
219
>>213
농담빼고 쓰자면 >>1이 무사하길 빈다.
223
서랍장은 현실속 이야기였어?
그럼 서랍장 확인해.
227
>>223
어차피 냄새 나는 게 들어가 있을 뿐이니까 그만 둘래 wwwwwwwwwww
230
왜 서랍장을 피하는 거야?
244
아까 위에 쓴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내 친구도 어릴 때 생긴 사고가 우울증의 원인이 된 거 같아.
그러니까 >>1도 어릴 때 뭔가 있는 게 아닐까...싶은데.
248
>>244
부탁이야.
사고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249
>>248
알았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께.
하지만 거기에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병원에 가면 그 이야기 꼭 해둬.
251
>>249
미안해
미안해
259
나 자러 가도 될까?
260
>>259
자는 건 괜찮지만...또 같은 꿈 꾸면 보고해 줘.
268
자러 가기 전에 서랍장 먼저 해결해.
분명 서랍장에 뭐가 있어.
269
이건 오컬트 게시판 사람들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겠는데.
진짜 오컬트 현상인지 단순한 정신병인지.
요즘 들어서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곤란한 일 없었어?
274
>>268
열면 안돼
>>269
몰라.
나도 뭐가 곤란한 건지 모르겠어.
277
어째서 열면 안 되는 거야. wwwwwww
스트레스의 원인은 바로 근처에 있었네.
281
>>277
서랍장 안에 있는 건 이틀 전에 꺾어 부셔버린 내 휴대전화랑 4일 전에 먹다 남긴 스파게티 같은 거야
아직 안에 있지만 들여다 볼 용기가 안 나.
284
>>281
서랍장 안에 왜 그런 걸 넣었어?
289
잠깐만.
자러 가기 전에 조금만 더 상황을 정리해보자.
290
>>1은 서랍장에 그런 게 들어 있는데 이상하단 생각 안 들어?
291
>>281
서랍장 사진 인증.
296
디지털 카메라를 분해해서 인증을 못해 wwwwwwww
휴대전화도 꺾어서 부셔버렸고 wwwwwwwww
>>290
그러고 보니 그렇네.
298
서랍장 안에 스파게티?
내가 잘못 읽은 거야?
299
>>298
아마 뭔가 하다가 쑤셔 박았다고 생각해
깊게 추궁하진 말아 줘.
304
일단 꿈에 나왔다는 사람한테 연락해 봐.
305
>>1
서랍장 크기는 어느 정도야?
그리고 몇 단?
306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건 뭔가 그에 상응한 일이 있었다는 소리야.
그러니까 잊어 버리는 게 좋아.
309
>>304
그게 휴대전화가 망가져서...
>>305
일단 크다. 3단.
>>306
잊어버리려고 해도 스트레스의 원인을 모르겠어.
310
나 정말 괜찮은 건가...
311
가족은?
혼자서 자취하는 중?
313
>>310
일단 스스로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거기서 끝이야.
병원에 가기 전까진 어떻게든 스스로 위화감을 계속 환기 시켜.
아직 자신이 괜찮은지 의심하는 단계라면 버틸 수 있어.
314
지금 뭔가 안 하면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어.
315
난 완전히 아마추어지만...
>>1은 어떻게 봐도 정신분열증 같은데.
내일 아침이라도 병원에 가보는 게 좋아.
319
>>311
부모님은 벌써 예전에 돌아가셨어.
>>313
알았어. 일단 완전히 포기하기 전에 병원 갈께.
>>314
꿈에 나왔던 아는 사람도 죽은 거 같아.
계산이 맞질 않아.
일단 이 스레를 보면서 밤을 지샐 생각이야.
>>315
...진짜로 정신병...
323
조금 묻기 힘든 일이긴 한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유산은 상속 받았어?
325
>>323
유산은 물려 받았지만 할머니한테 관리를 부탁했어.
328
...이 스레 무섭네.
굉장히 기분 나빠.
329
그럼 휴대전화은 네가 부순 거야?
333
>>328
무리해서 볼 필요 없어.
난 지금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아무래도 조금 다른 거 같으니까...
더 기분 나빠지기 전에 그만 보는 게 좋아.
>>329
아마 스스로 꺾어 부순거라고 생각해.
휴대전화를 왜 꺾어 부셨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2~3일전이야.
336
계속 누워 있는 상태로 타이핑했더니 일어날 수 없어서 뿜었다.
338
기억에 혼란이 온 거 같은데...어제 먹은 저녁 식사는 기억나?
340
그 유산 관리를 부탁한 할머니는 잘 계셔?
343
>>338
아마 킷캣을 먹었어.
>>340
지금 생각났는데 할머니하고는 벌써 5년 이상 못 봤어.
345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
그리고 하는 일은?
346
>>345
최근 들어서 12시간 이상 자.
하는 일은 접객업이고.
자리에서 일어서면 토할 거 같아.
350
꿈속에서 먹히는 거 말야.
살아 있는 상태에서 먹히는 거야?
먹힐 때 감각도 있어?
355
>>350
살아 있는 상태에서 먹혀.
아프진 않지만 괴로워.
357
휴대전화가 망가졌다면 그 아는 사람 집에 직접 찾아가 보는 건 어때?
360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언제?
직장에 출근한 건 또 언제?
361
>>357
그 사람 집에 가볼까.
하지만 죽었을 가능성도 있어.
왜 이렇게 중요한 기억이 애매모호한 거지.
난 이제 글러 먹은 건지도 몰라.
366
집에서 나가지 않은 건 언제부터?
369
>>360
돌아가신 건 10년 전이야.
출근하지 않은 건 5일전부터.
>>366
휴대전화를 꺾어서 부순 날부터야.
생각났어.
2일전부터 안 나갔어.
379
아는 사람이 죽은 게 2일전.
휴대전화를 꺾어버린 것도 2일전.
내가 집밖에 나가지 않게 된 것도 2일전.
16명째로 아는 사람이 나온 것도 2일전.
나는 휴대전화로 그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게.
381
아는 사람은 정말로 죽었어?
아니면 꿈속에서?
386
정말로 죽었어.
꿈속에서 그 사람이 나왔기 때문에 머리속이 뒤죽 박죽이야.
394
처음에는 재미로 보기 시작했는데...이거 점점 이상해지네.
395
장례식은 죽고 나서 며칠 뒤에 하지?
400
시체를 화장 하고 나서 이틀 뒤에 할 텐데?
401
오른 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
역시 기어다니는 게 편해.
402
>>400
그럼 이제 끝이잖아.
나 정말 무슨 짓을 한 거야.
난 죽어야 해.
410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진정해.
411
전부 타버렸어.
이제 늦은 거야.
내가 히죽히죽 시간 낭비하는 동안 그 사람은 벌써 재가 되버렸어.
이런 코메디가 또 있을까.
난 정말 쓰레기 같은 녀석이야.
414
진정해.
일단 내일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밝은 일만 생각해야 돼.
419
아니 아직 늦지 않았어.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책망하는 건 그만 둬.
420
내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해서 집에 틀어 박히니
그 사람이 우리 집에 와서
식사도 만들어 줬는데 그걸 무시하고 히죽히죽
스파게티도 서랍장에 쳐박아두고 그 사람을 상처 입혀서
그래서 죽었어. 불타버렸어.
그걸 잊어 버리려고 서랍장을 들여다 보지 않은 거야.
나는 대체 왜 이렇게 쓰레기 같은 걸까.
426
꿈속에서 나를 쳐다본 것도 그런 거야.
나는 정말 바보야. 나는 정말 역겨워.
328
그만!
그만하고, 일단 진정해.
네가 계속 그런다고 해서 상황은 해결되지 않아.
우선 상황을 정리해보자.
430
그러니까 서랍장에서 썩는 냄새가 잔뜩 나는 거야.
그 사람이 만들어준 스파게티, 카레, 볶음밥.
전부 들어 있어.
서랍장을 열면 안 된다니.
왜 이렇게 한심한 짓을 한 거냐구.
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집어 넣은 날만 기억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어서.
432
진정 그래 진정.
433
스파게티를 만든 게 그 사람이라는 거지?
그럼 휴대전화를 부순 것도 더이상 연락을 듣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건가?
436
일단 진정해.
>>1이 그 사람을 거절한 것 때문에 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직 일러.
이런 말 하긴 싫지만 지금 넌 보통 상태가 아냐.
그러니까 전부 네 피해 망상일 가능성도 있어.
너무 흥분하지마.
437
괜찮아. 괜찮아.
널 위해서 음식까지 해줬다면 분명 널 걱정했다는 건데.
그런 사람이 널 원망할리 없잖아.
438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서랍장을 확인해볼께.
442
아직 아침이 오려면 한참 멀었어 그러니까 천천히, 느긋하게 상황을 정리해보자.
445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안에 버렸던 음식이 하나도 없어.
휴대전화도 부서지지 않았고.
446
>>445
뭐?
449
>>445
그럼 음식을 넣은 거랑 휴대전화를 부순 게 망상이었어?
450
잠깐만, 이거 위험해.
454
전부 환각?
455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그러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456
>>445
알았어.
이제 깊게 생각하지마.
그냥 게시판 보면서 조용히 놀다가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 가.
465
망상이랑 현실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졌다는 건 정신분열증에서도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도달했다는 건데.
468
죽은 건 그 사람이 아니고 나였던 건가.
473
서랍장안에 뭐가 있었길래...
474
일단 배를 채워.
컵라면이나 과자 같은 거 말고 야채같은 걸로.
477
어디까지 꿈이고 생시인지 구분이 안 돼.
>>473
부셔지지 않은 휴대전화가 있었어.
그리고 나는 원래 디지털 카메라 같은 건 갖고 있지 않아.
478
네가 스파게티를 서랍장 안에 넣은 횟수를 알려 줘.
480
그럼 서랍장에 음식은 없었던 거지?
483
>>478
몇일에 걸쳐서 몇번이나 넣었다고 생각해.
헌데 서랍장에 음식을 넣었던 것 자체가 망상이었던 거 같아.
>>480
음식은 없었어.
이제 냄새도 안 나.
484
그럼 >>1이 아는 사람은 진짜 죽은 게 맞는 거야?
스파게티는 그 사람이 만들어 준 거 라면서?
486
>>484
지금 그 사람한테 전화를 해볼 셈이야.
488
꿈때문에 현실과 망상의 경계가 희박해진 게 분명해.
일단 병원에 가서 확실한 진단을 맞는 게 우선이야.
496
죽었어.
502
응? 뭐라고?
511
역시 죽었어.
전화는 그 사람 아버지가 받았어.
죽은 건 5일전.
사인은 급성 알콜 중독.
515
계산이 하나도 맞질 않아.
517
시기적으로 따지면 꿈이 먼저인가.
519
>>1
네가 일 그만둔 것도 그 날이잖아.
521
어째서 계산이 맞질 않지?
좀 전부터 묘하게 걸리는데.
522
회사 출근을 그만둔 것도 5일전.
집밖에 나가지 않은 건 2일전부터.
아는 사람이 집에 온 거랑 휴대전화를 부순 건 망상이었으니까 계산이 맞을리 없지.
528
꿈을 꾸기 시작한 날도 어쩌면 다른 날인지도 몰라.
아무튼 병원에 꼭 가야 될 것 같네.
532
>>1
모든 건 다 잊어 버려.
알았지?
다 잊어버려.
그리고 천천히 생각하는 거야.
우선 너 자신에 대한 것부터 생각하자.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천천히, 천천히.
535
>>532
다리가 있어.
536
>>535
무슨 소리야?
539
나한테 왼발이 있어.
545
거기서부터였어...
547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그러니까...의족은?
550
>>1
사고에 대한 기억조차도 망상이었던 거야?
그럼 할머니는?
553
>>535
잠깐만, 그럼 >>1은 왜 자신이 의족을 차고 있다고 믿었던 거지?
555
이 스레를 보고 있자니 등골에 식은땀이 질척 질척한데.
이 스레 너무 무서워.
556
지금 시점에서 환각을 보고 있잖아.
조금만 더 진행되면 환청이나 과도한 피해망상 증세까지 나타날 거야.
그러면 정말 위험해.
558
뭐가 뭔지 모르겠어.
나는 왜 밑도 끝도 없이 다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야. wwwwwwwwwwww
>>547
계속 생각해보니 사고도 없었던 것 같아.
560
>>1
일단 연락되는 친구 없어?
너 혼자 두면 진짜 위험할 거 같아.
562
1일째 = 꿈이 시작된다. 여자애 5명이 >>1의 몸을 쪼아 먹었다.
2일째 = 배경이 독방이 됐다.
3일째 = 여자애들이 9명으로 증가. 이때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4일째 = 읽을 수 없는 문자가 독방 벽면에 새겨졌다.
5일째 = 여자애들이 15명으로 증가.
6일째 = 여자애들이 16명으로 증가. 16명째는 아는 여자. >>1이 집안에 틀어박히기 시작했다.
아는 여자가 집에 방문해서 음식을 만들어줬지만 서랍장에 집어 넣었다. (망상?)
휴대전화를 꺾어서 부셨다. (망상?)
7일째 = 뜯어 먹히는 >>1 말고 그걸 관찰하는 >>1 발생. 여자애중 한명이 관찰하는 >>1을 쳐다봤다.
563
>>539
사고에 대한 건 기억나?
564
진짜 음식을 해줬는지 아닌지는 냉장고나 부엌을 확인해보면 되잖아.
요리를 하면 흔적이 남는 법이야.
569
그 아는 사람이 죽고 나서 >>1의 언동이랑 시간 감각이 뒤틀린 것 같은데.
>>1은 일단 바깥 찬 공기라도 쐬면서 머리를 식히는 게 좋을 거 같아.
573
냉장고에 스파게티랑 카레랑 볶음밥이 들어 있었어.
이상해.
579
>>573
만든 흔적은? 생활 쓰레기 같은 거.
582
>>573
그것 언제쯤, 누가 만들었어?
587
그러니까 서랍장이 아니라 냉장고에 넣었던 거구나.
588
>>579
일단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감자, 당근, 양파껍질, 계란 껍질이 있고.
싱크대에 미트소스 캔이 있어.
596
...난 정말 미친 건가?
608
걱정하지마. 괜찮아. 괜찮을 거야.
610
>>596
자신을 의심할 수 있다는 건 아직 괜찮다는 소리야.
611
뭐가 꿈이고 뭐가 현실인지 구분이 잘 안 되겠지만,
최소한 네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는 우리는 진짜야.
612
알았어.
그래, 진짜야.
고마워.
조금 진정했어.
가슴팍이 굉장히 답답했는데 조금 편해졌어.
613
사고에 대한 기억이나 의족 생활을 한 기억도 있어?
618
만약 이것조차 꿈이라면...그냥 포기하고 미치면 편해지려나.
621
현실이야. 진짜 현실.
622
>>618
잊지마. 우리는 현실이야.
625
>>618
걱정마. 불행하게도 여긴 현실이니까.
627
고마워.
의족 생활을 했던 것도 꿈이었구나.
630
따로 장애인을 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애초에 의족 차림이라면 접객업을 하긴 힘들었을 거야.
상당히 혼란스러워보이는데, 일단 진정하는 게 좋겠어.
631
또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이 번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632
>>1
위쪽에서 의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싫어 했잖아.
그건 왜 그랬던 거야?
638
>>632
응, 어릴 때 사고로 다리를 잃었다고 생각했거든.
그 이후로 쭉 의족 생활을 했다고 믿었으니까.
647
>>638
그렇군.
그런 기억이 있다면 확실히 이야기 하기 싫었을 거야.
651
아니 아까까지는 분명 의족이었어.
그런데 지금은 진짜 다리야.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657
>>1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은 누가 만들었어?
659
>>657
나도 그걸 몰라.
662
자기 이름은?
부모님 이름은?
그 아는 사람의 이름은?
다리는 정말 있어?
668
이제 너희들도 그만해.
아무리 질문 하고 싶은 게 있어도 >>1을 추궁해서 몰아붙이는 건 위험해.
여긴 >>1을 규탄하는 자리가 아냐.
674
>>1
>>668 말대로 지금은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아.
이런 건 결국 전문가를 의지하는 게 최고니까.
다만 지금 넌 혼자가 아니고 이곳이 현실이라는 것만 알아 줘.
703
그런데 >>1은 지금 몇 살?
709
>>703
22살이야.
710
>>1
알콜 중독이라니...대체 누구랑 술을 마셨길래.
714
>>710
그걸 모르겠어.
애초에 난 술을 마시지 않으니까 나말고 다른 사람이랑 마신 것 같아.
717
그런데 1000되면 어떻게 할 거야?
다음 스레로 넘어갈까?
720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역시 계산이 안 맞아.
>>717
고맙긴 하지만 아무래도 난 정말 위험한 것 같으니까 여기서 그만 둘래.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730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앞으로도 >>1이 이상한 꿈을 꾸면 또 스레를 세우도록 해.
그때도 함께 지켜봐줄테니까.
732
>>730
고마워.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너희들의 손을 빌릴께.
736
지금 여기서 스레를 쓴 것도 망상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스레를 세우고 도움을 요청한 것은 활자로 데이터로 분명히 남았어.
언제고 완치되면 다시 와서 확인하도록 해.
여기에 너와 우리가 있었다는 걸.
748
>>746
그럼 몸조리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