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저녁으로 먹은 토요일(저번주 였던 걸로 기억-_-)
엄마의 갈굼속에 설거지를 끝내고 화장실로 와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려고 변기뚜껑을 닫으려는 순간!
(물내릴때 변기물 튈까봐 변기뚜껑 닫고 내리거든영=ㅅ=)
변기뚜껑에 요상한게 붙어있는 겁니다.
어? 뭐야 이게
하고 떼어내니까....
"달팽이" 였습니다-_-
처음엔 집안에 말려들어간 상태길래
죽었나;; 싶어서 물을 좀 묻혀봤더니
금방 꼼틀꼼틀 하면서 촉수랑 눈을 뿅 내미는 거여요-_-
짱 귀여웠음
아까 먹다남은 상추위에 올려놨더니
갉쟉갉쟉 아삭아삭 잘 먹더군요 먹는 소리가 다 들리는게 짱짱짱 귀여웠어요 >_<
(달팽이 입 처음봤음)
그렇게 사진도 몇장 찍고 달팽이를 계속 관찰하는데,
문득.
어떻게 이놈이 우리집에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죠-_-
우리집은 도시한복판에 있는 아파트고, 1층, 2층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장실에 바깥과 통하는 창문이 있는것도 아니고....
....뭐지 이 자식.....
배수구를 통해 올라왔나 싶어서 배수구에 대봤더니,
배수구에 창살이 있어서 달팽이가 집을 지고 올라오기에는 불가능해 보였어염.
그럼 변기에서 나온건가?
....달팽이도 익사는 할거아닙니까....
여러가지 미스테리가 남았지만,
여튼 우리집 베란다 화분에 풀어줬더니.
다시 자취를 감췄뜸.
뭥미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