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시민사회 vs 학교다움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572198
현재의 한국의 학교는 전체주의 사회적인 장소입니다.
좀 길겠지만 윗 글을 읽어보시면 왜 한국과 일본의 학교에 교사폭력과 왕따, 자살 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시기 쉬울 겁니다.
자 단적인 비교를 하겠습니다.
서구 사회에서는 학생을 일반 시민으로 취급합니다.
당연히 교사나 학생의 폭언이나 폭력은 범죄로 취급됩니다.
중학교부터는 담임이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학급이란게 없거든요.
수업도 선택제이니 우리 반이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교사든 학생이든 폭언 폭력에 대해서는 즉각 경찰이 출동합니다.
즉 학폭은 경찰이 출동해야 하는 일인 겁니다.
(미국의 경우 욕만 해도 경찰이 옵니다. 실제 유학생 증언)
폭력행위, 절도, 폭언-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이죠.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학교는 학교법으로 보호되어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일진이 되기 위해 골절을 입힐 정도로 폭력을 행해도 끽해야 강제전학이라고 생각하죠.
이건 민주사회의 학교가 아니라 강한 자,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전체주의 사회의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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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해결한 예 하나를 알려드립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A 학생: 제가 상당하던 학생
B 학생: 매일 맞고사는 왕따
C 학생: 패거리에서 일진
고양시 덕양구 모 중학교 일입니다. 중 2 남학생(편의상 A학생)이고요.
그 A 학생은 한달에 한번쯤 구타를 당했었다고 합니다.
이유없이 뒤에서 걷어차고 툭툭 치고, 욕하고 그랬답니다.
그 반의 일진(C라고 부르죠)과 그 놈을 쫓아다니는 애들로부터요.
헌데 그 반에 거의 매일 이 일진 녀석에게 맞는 학생 B도 있었다지요.
한번은 A학생이 그놈들이 도둑질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C패거리가 체육시간에 반 애들 가방을 뒤지는 것을 보고 니들 뭐하냐? 그랬더니
탈의실로 끌고 가서 손목이 찢어지게 때렸더군요.
대체 얼마나 때렸길래..
A학생은 두 달을 손에 깁스를 하고 살았습니다.
그때 그 일진 녀석은 옆에서 구경만 했다고 학폭위에서 손도 안 댔답니다.
그런 폭력행위를 저지른 녀석들에게조차 고작 등교정지 3일이었습니다.
주동자에게는 아무런 처벌도 없었습니다.
사실 그 일을 주동한 놈은 시키고 보고만 있던건데 말이죠.
10월 중순이었습니다.
수업 중에 교사가 복도로 잠깐 나간 사이에 그 일진 녀석이 B 학생 얼굴을 쳐서
안경이 날아갔다고 합니다. 눈덩이가 부어올랐고요. 아무 이유없이 때린거죠
그냥 지 기분이 나빠져다고 옆에 있던 학생 얼굴을 주먹으로 갈긴 겁니다.
헌데 B 학생의 친구라는 녀석들은 다들 자신도 맞을까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랍니다.
교사는 잠시 후 들어와서 그대로 수업을 진행했고, 이 상황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교사는 이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끝까지)
제가 상담하고 있던 A학생이 방과 후에 운동장에서 112로 전화를 했습니다.
가르쳐준대로 "학생이 아니라 일반 시민으로서 폭력 범죄를 신고합니다." 라고 했죠
일방적으로 폭력을 당한 학생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교문 앞으로 지구대 경찰차가 서고, 경찰이 왔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니까 근처에 있던 교사가 막 달려오더랍니다.
"무슨 일이죠?"
운동장으로 와서 A 학생에게 질문을 하던 경찰에게서 설명을 들은 교사가 이러더랍니다.
"이거 학교 일이니 학교에서 해결할 문제이니 그냥가시죠."
그랬더니 경찰이 지극히 사무적으로 말했다죠.
"이건 이미 신고가 들어온 내용이니 당신이 간섭할 문제가 아닙니다.상관마시고 저쪽에 가 계십시요."
라고 했답니다. 뭐 한마디 까불어볼까 하고 큰소리치던 그 교사 얌전히 물러나더랍니다.
그리고 경찰서로 가서 담당 검사가 와서 A학생은 피해 사실 조서쓰고 폭력을 저지른 해당 학생도 경찰서로 소환되서 피의자 조서 쓰고, 목격자가 여럿이라 모두 인정했으니 법정으로 갈 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폭력행위를 저지른 C 학생은 그 교실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도서관 앞에서 혼자 책상 놓고 공부했죠. 헌데 나가서는 PC방도 다니고 날라리들과 돌아다니면서 여전히 아무 생각없이 살더랍니다. 어쨌든 두번 다시 폭력을 저지른 반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학교는 그제서야 학폭위 열어서 강제전학을 보낸다느니 하면서 처벌을 한다느니 하면서 부산을 떨었죠.
나는 절대 고소하지 취하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그 A 학생 부모가
"빨간줄 그어지면 그 학생 인생 어떻게 되겠냐"고 만류하더랍니다.
어쨌든 10월에 그 일이 있고나서 매일 그 엄마가 찾아와 무릎 꿇고 울면서 고소취하해달라고 했답니다.
파주로 전학 갈테니 제발 폭력행위에 대한 고소만큼은 취하해달라고 A 학생에게 빌더랍니다.
2월에는 가해학생 C놈이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었다죠. 결국 고소는 취하했지만 강제전학은 갔죠.
고소까지 취하하지 않았으면 당연히 사법처리죠.
(헌데 그 처울면서 미안하다고 파주로 전학보낸다던 C 학생의 엄마. 알고보니 근처 학교로 애를 보냈더군요. 무릎 꿇고 고소 취하해달라고 빌 때는 금방이라고 멀리 전학 보낼 것처럼 쇼하더니 고소 취하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런 야비한 짓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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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링크를 건 글 자유로운 시민사회 vs 학교다움이라는 글에서 밝히고 있듯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0. 학교법
1. 학급제
2. 학폭위
3. 전인교육적인 교육 체제
얼마전 과이언맨이라는 팟캐스트에서 스웨덴 얘기가 나오더군요.
http://www.podbbang.com/ch/8421
그 특징은 학교는 학생을 일반 시민처럼 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1. 일반시민이 누려야 할 자유나 권리를 그대로 준다.
2. 교사가 학생을 패거나 함부로 대할 수 없다.
3. 죄를 저지르면 경찰이 와서 깨끗하게 법적으로 처리한다.
4. 대학처럼 수업은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학급으로 묶어 두지 않는다.
5. 즉 싫은 사람과 함께 억지로 생활할 필요가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는 교사와 학교가 학생보다 서열 위에 서서
내면까지 지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아이들끼리도 권력 지배 게임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학급제를 함으로써 억지로 친해질 것을 강요하고
결국 서로 맞지 않은 아이들끼리 부딪히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싫은 존재와 억지로 1년 혹은 3년 가까이 지내게 합니다.
여기에 더해 학교법으로 인해 학폭위는 학생을 미숙한 어린아이로 취급해서
어떤 죄를 저질러도 내버려둡니다. 최대의 벌이 봉사, 강제전학 정도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왕따와 폭력 사태가 사라질 수 없는 것이고,
피해자는 더욱 억울한 상황인 겁니다.
학생을 일반시민처럼 취급하고, 존중해주고, 또한 죄에 대해서도 일반 시민처럼 처벌하라.
제가 경찰을 부르라고 한 것은 이 시스템이 우리나라 학교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사라집니다. 아이들의 머릿속까지 지배하려는 우리나라 교육은
왕따와 폭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여기 어디 어떤 교사가 그렇다고 줘팰 수도 없다고 했는데 줘팬다고 학폭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 더: 애들이 교사나 학교에 신고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하루에도 수십번, 몇개월간 수백번, 1년간 천번이 넘게 괴롭힘을 당한 후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신고 들어온 그 시점이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처벌을 봉사 정도로 아주 약하게 합니다. 그러면 이제 신고한 학생은 보복 당합니다. 보복을 신고하면 이제 겨우 2번째라고 생각하고 심하게 한다는 처벌이 고작 등교정지입니다. 그럼 새로운 보복이 들어오죠. 이번엔 보이지 않게 더욱 악랄하게 보복합니다. 정말 죽을 지경이 될 정도로 피해자가 고통을 당하면 그제서야 한다는게 강제전학입니다. 그러면 이제 원격으로 아이를 정말 죽일 정도로 괴롭힙니다. 이게 지금 상황입니다. 학교에다만 맡겨놓은 상황 말입니다.)
학교가 뭔데 경찰, 검찰, 판사까지 합니까?
우리 사회에 그 어떤 집단이 이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습니까?
하나 있죠. 바로 군대입니다. 그래서 군의문사와 폭력이 멈추질 않는 겁니다.
ps
나중에 행신동 신능중에서 몇년전에 저지른 일도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