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을 갔는데 아무 생각없이 안보교육 받고 있다가
가슴팍에 넣어둔 핸드폰에서 진동이 오는거임.
여친도 없는데 뭔 문자여
하면서 문자를 슥 보니 "님 다크소울 할인 중이욬ㅋㅋㅋ -구매대행 사이트-"
갑자기 식은 땀이 났음. 저거 사려고 3달 전부터 스팀구매 대행사이트 대기 타고 있었는데....
그래서 쉬는 시간 때 핸드폰으로 스팀 사이트 확인 해보니 이게 깜짝 세일인거임!
진짜 깜짝 놀랐음! 깜! 짝! 세! 일! 깜!짝! 놀람.
사실 디아2 / 디아2확팩 / 스타2 / 스타2 확팩 / 디아3 / 워3 / 워3 확팩 / 배필3 호구미엄 / 니드포 / 심시티
이렇게는 사봤는데 스팀 게임 구매는 처음임. 세일 기간 경험도 처음.
그래서 깜짝 세일에 더 깜짝 놀랐음.
다크 소울 하려고 엑박패드도 사놓고 컴터도 업글하고 했는데 이 더운 여름 나는 지금 예비군.
조교들은 슨배임들을 찾기 시작하고...
허리에 찬 탄띠가 꽉 조여오고...
하이바에선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나라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어깨에 맨 총은 81mm 박격포를 든 느낌...
저는 폰뱅킹 안하는 원시시대 사람임.
혹시나 해서 폰인터넷으로 핸드폰 결제 되나 봤더니 그것도 안됨.
친구들은 전부 온라인 게임만하지 cd 게임 하는 사람은 저 뿐임.
세일하면 진짜 그 날 바로 사서 산 그날 다 깰 기대와 꿈을 품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길 묻는 사람 가르쳐 준 선행 정도로는 복이 안오는 가보다...
하고 폭풍 사격, 점심 폭풍 흡임, 나머지 폭풍 훈련해서 남들보다 1시간 일찍 마침.
다크소울 때문에 내면의 람보 탄 to the 생.
차타고 집으로 날라왔지만 이미 세일은 끝.
하얗게 불태웠어...
씻고 몸도 마음도 피곤해서 좀 잤는데 전화가 옴.
고딩때 부터 ㅂㄹ 친구 천조국 유학생임.
거긴 새벽인데 전화가 온거임
전화 내용은 자기 미쿸인 친구가 뭔 게임 하나 샀는데 싸서 2개 샀다고
ㅂㄹ친구가 나 게임 좋아하는 거 알아서 하나 달라고 했다는 거임.
근데 그게 다크소울임...
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했음...
행복한 하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