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브로니들을 본 일이 있는가
존잘러의 짤들을 찾아 다니는
산기슭의 브로니들.
나는 브로니들이 아니라 소비러이고 싶다
인형 사이 묻히며 굶어서 얼어서 죽는
눈 덮인 하스브로의 그 소비러이고 싶다
자고나면 지름신강림 자고나면 가난해지는 나는 지금
포니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짤줍에 찬 오유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오유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존못인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파우스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핑키처럼 왔다가 루나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그린 짤하나는 남겨 둬야지
한줄기 시즌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팬픽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인형들까지
사려고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브로니의 불타는 사랑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