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는 지난 2007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아래서 AC밀란을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이후 그는 당시 최고 기록인 6천8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2009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단행했다.

그러나 카카는 잦은 부상과 불운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결국 4시즌 동안 프리메라 리가에서 85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특히 포지션이 겹치는 메수트 외질, 루카 모드리치에 이어 이번에는 이스코마저 합류하면서 그는 사실상 이적이 유력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의 스승인 안첼로티가 레알에 부임했고,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안첼로티가 레알 경영진과 긴 대화를 나눈 끝에 카카를 팀에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여전히 카카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엄친아'로 유명한 카카가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긍정적인 자세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며 동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에 주목했다고 한다.

과연 카카가 레알에서 마침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