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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을 탈당했습니다. 마음이 무겁네요.
게시물ID : sisa_579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상훈
추천 : 19/2
조회수 : 121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3/02 16:38:24
겨울방학이라 집에 돌아갔더니 어머니께서 한 마디 하십니다.
작년초부터 매달 3만원씩 정의당에 지원을 했는데, 그게 집으로
통지가 오다 보니 어머니께서

"너 이러다 빨갱이로 몰려서 잡혀가는 거 아니냐?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서 고문 당하는 거 아니냐?
엄마는 불안해서 요즘 잠을 못 잔다."

그래서 제가 그러길래 왜 박근혜를 찍어서 이렇게 무서운 세상을 만드셨냐고 화를 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나도 지금은 박근혜 찍은 거 후회한다..."라고 하시네요.
막상 화는 냈지만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불안해하시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안타깝네요.
그래서 몇 시간 이야기한 끝에 부모님도 이제 두 번 다시 새누리당(이후에 또
어떻게 이름을 바꾸더라도)을 안 찍으시고, 저도 정의당을 탈당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 이메일로 탈당서 제출하고 오늘 처리가 되었습니다.
세월호에, 세금폭탄에, 비리 돌려막기 인사에, 원세훈 구속에...
이런 시기에 정의당에 힘이 되어야 하는데...

탈당하고 나니 마음이 울적하네요.
다른 방법으로 지원할 방법이 있을지 찾아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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