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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스킵 잘했음!
게시물ID : bestofbest_57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깻잎.
추천 : 290
조회수 : 38869회
댓글수 : 1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0/22 09:34: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0/21 01:28:42
김연아 선수가 자기 힘든 일에는 딱히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성격인 건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대인배 김슨생이기도 하고요. 그런 김연아 선수가 딱 두 번 방송에서 스치듯이 힘든 속내를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멀쩡한 점프에 감점 때리기로 ISU가 합의 봤을때 "왜.. 항상.. 나는.." 그리고 또 한번이 김연아 선수가 IB스포츠를 나가면서 IB스포츠가 김연아 선수 모함에 열을 올리던 시절에 저 플짤입니다. 피겨 스케이팅에 강대국 입김이 엄청나다는 건 아실 겁니다. 바로 지난 러시아 월드 때(지젤, 오마쥬 투 코리아를 연기했던) 김연아 선수가 쇼트 끝내고 프리 즈음부터 발목이 아팠다고 합니다. 그래도 일단 잘 끝냈는데 판정은 애매하게 나왔습니다. 거기까지는 김연아 선수의 연기도 실수 없는 퍼펙트는 아니였으니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치고 넘어가겠습니다. 문제는 다음 날 발목은 물론 몸살이 나서 갈라날 오전 힘들겠다 판단하고 올댓측에서 isu측을 찾아가서 선수가 아프니 갈라를 스킵하고 싶다고 문의하였습니다. 그런데 isu는 꾀병 아니냐는 반응 보였고 갈라를 꼭 참석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는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사양길로 접어들던 전체 피겨 스케이팅 판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녀 한 명이 참여하냐 안하냐에 따라 흥행성 차이도 큽니다. 김연아 선수가 침체되었던 피겨 판에서 관객동원 신기록 세우고 피겨 위상 세워주니 isu는 자기들이 한 것처럼 행동했죠. 당장 연아 선수가 스킵한 지난 그랑프리 흥행만 해도 안습이었습니다. 그러면 있을 때 아껴야지 그 아파서 얼굴 팅팅 부은 애를 결국 갈라 무대에 세워놓습니다. 그래놓고 호응도 참... 당장 옆나라 그 선수는 메달 순위 맘에 안 든다고 갈라 무대 안 서는 것도 넘어갔으면서 아프다는 애를 세우네요. 그리고 월드 소개책자에도 김연아 선수 이름만 빠졌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였긴 하지만 원래 일본에서 개최하려고 했지만 지진 때문에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만든 책자를 거의 그대로 사용한 겁니다. 결국 일본에서 아예 처음부터 김연아 선수 이름을 빼고 소개 책자를 만들었다는 거죠. 그게 뭘 뜻하는 거겠습니까. 월드가 일본에서 열렸으면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압박하고 점수 다 깍고 지네 애들 점수 쓸어 주려는 준비 단단히 하고 있었단 거죠. 러시아에서도 일본이 행사 준비한 그대로 따라갔는데 관객에게 나누어주는 모든 설명서들에 연아선수 이야기 사진만 모두 삭제시킨 뒤 나누어줬습니다. 러시아에서 이 정도였으니 도쿄에서 했었으면 포디움에도 아예 서지 못했을 겁니다. 올림픽 금메달 전까지 다른 나라들의 견제가 있었던 건 물론이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금메달을 목에 단 이후에도 이러한 견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이제 소치 올리픽을 준비하는 러시아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오겠죠. 그리고 그건 김연아 선수가 컴피티션에 참가하는 순간부터 혼자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견제입니다. 우리나라 빙연은 우리나라가 대대로 스피드 스케이팅에 강자였던 만큼 스피드 스케이팅 출신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오히려 김연아 선수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학연으로 똘똘 뭉쳐서 지네편 사람들 끌어줘야 하는데 방해가 되니까요. 정말 김연아 선수는 혼자 싸워왔고 선수 생활 계속하는 한 앞으도로 그럴 겁니다. 이번 시즌 전체 스킵한다는 거, 올림픽 끝내고 바로 했었어야 하는 휴식 이제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이후부터 지금까지 김연아 선수 모든 인터뷰들을 보면 피겨든 자기 인생에 관해서든 아직 다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보입니다. 주변에 중고등학교 시절 운동하는 친구들 생각하면 알겁니다. 운동만 하느라 정작 운동 이후의 시간이라든지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을 위한 시간이 거의 없었을 겁니다. 그걸 이제서 시작하는 거죠. 남들이 잘한다잘한다 하니까, 남들이 계속 넌 운동해야 한다고 하니까, 니가 계속해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에 도움이 되니까,,, 이런 이유로 끌려 다니며 흘러흘러 선수 생활 계속하면 과연 그 연기에 우리가 감동받았던 그 반짝함은 있을까 싶습니다. 김연아 선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실망했다 어쩐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의 가족밖에 없습니다. 포디움 정상에 설 때 까지 정말 혼자의 힘과 가족의 지원 만으로 해 왔던 사람인데 뭐 이제와서 실망했다 어쩐다 하는 건지. 금메달 따 줘, 동계 올림픽 얼굴 되어 줘, 전세계적으로 국가 이미지 높여줘,,, 뭘 더 바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좀 가만히 지켜 보고 그 선택을 존중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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