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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하고 멍청한 까페 직원을 떠올리며.
게시물ID : animal_54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2222
추천 : 18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12 21:47:37
문득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니멀 호더를 보면, 악의를 가지고 일을 벌리는게 아니잖아요. 하나 하나 쌓아나가다 보면 어느새 책임 못질 결과를 만들고 있어. 선의로 한 일인데, 세상이 날 욕해. 인지부조화가 일어나죠.

선의를 가지고 있을 때 사람은 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일이 벌어졌을거라 생각들어요. 

난 이 정도 이상의 급여를 받아야 해. 
세상 사람이 나에게 고마워 해야해. 
왜냐하면 난 미물에게도 따뜻하게 대하는 사람이거든. 
날 왜 욕해? 난 좋은 일 하잖아. 욕하는 니들이 나쁜거야.

왜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냐면. 
이 친구들이 너무나 미숙하기 때문에.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기에. 
불쌍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소셜펀딩을 통해 까페를 차릴 수 있을거란 순진한 생각을 하고. 
여자친구 짜르면 나도 관둘거고, 짜른 사람이 무조건 나쁜 사람. 
인터넷 지식은 커녕 맞춤법도 모르면서 다중이 하면 세상이 속을거야.
아. 멍청한 친구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어느 순간 다른 곳에서 비슷한 일을 하게 될텐데, 
그때 지금 벌린 일들이 족쇄가 되어 그 친구를 앞길을 틀어 막겠죠. SNS가 얼마나 무서운데. 
좀 더 가식적으로 좀 더 영악하게 생각하면 이렇게 멍청한 짓을 거듭하진 않을텐데. 순간 불쌍하더라구요.

그냥 손들고 반성했으면 좋겠어요. 얄팍한 자존심 세워봤자 놀림감 밖에 안될 것이고. 세
상을 속여넘길 두뇌회전도 안되고 있고. 
잘못했고 잘못했고, 몰라서, 미숙해서 그랬다. 책임질 것 책임질테니, 용서해달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때, 오늘의 실수로 나를 평가하지 마시고, 기회를 다시 주셨으면 좋겠다. 반성하고, 공부 많이 하겠다.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구처럼 말했나요. 
너무 어린 친구들의 어리숙한 모습을 보니 문득. 이런 감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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