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자기가 보기에 대통령이 누가 되던지 내 삶은 많이 변하지 않고 내 노력이 중요한것 같다고.
인정합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왔을때 성공이 이루어지니까요.
선거란 것이 중립이라는게 존재하질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권이라는 번호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투표를 안하는것이 자신이 중립임을 표방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민주주의 국가국민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무슨일이 있어도 투표를 합니다. 차선을 뽑든 심판을 위해서든.
사실 위에서 언급한 친구에게는 룰라대통령의 예를 들먹이면서 대통령이 이 나라 전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열변을 토했습니다만 사실 문재인씨가 룰라 대통령처럼 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복지에 있어서 문재인씨가 박근혜씨보다 더 관용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문재인씨나 박근혜씨나 공약 보면 포퓰리즘적 성향이 강한게 많습니다. 포퓰리즘은 좋은게 아닌데도 말이죠.
그런데 문득 룰라 대통령의 말이 생각납니다. 왜 부자들을 돕는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것은 비용이라고 하는가.
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해주지 못한다고 했고 브라질과 우리나라는 인구수에 차이가 있어서 복지 확대가 경기 활성화가 될지도 미지수인거 압니다.
그래도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포퓰리즘이라면 찬성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보면 언제나 고질적으로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신규유저가 유입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신규유저가 유입되지 않는 게임은 기존유저만의 게임이 됩니다.
그리고 그 벽은 갈수록 두터워지고 신규유저들은 갈수록 흥미를 잃게 되는거죠.
저는 문재인씨가 당선이 되면 신규유저들을 위한 패치를 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씨가 당선이 되면 고렙들을 위한 사냥터를 오픈할 것 같구요.
물론 고렙들이 게임을 떠나지 않도록 배려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신규유저가 유입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렙들은 아까워서 게임 잘 안떠나지만 신규유저가 유입되지 않는 게임은 결국 망하거든요.
예전에 얼핏 보았던 글 중에서 실리콘 벨리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쓴 글을 읽은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는 실리콘 밸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능성이 있으면 몇번이고 도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00기업이 망해도 1기업이 살아남는다면 100기업의 손실을 메꿔줄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번에 망해도 다시 앞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지금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문재인씨가 박근혜씨보다 이런 사회적 안정망을 잘 구축해 주리라 믿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일베에서 그렇게도 씹어대는 광주 토박이죠.
그래서 그런지 서울에가면 매번 감탄을 합니다.
높은 고층건물들, 밤새 빛나는 네온사인들.
윗세대 분들이 피와 눈물을 흘려가며 보낸 60여년이란 세월의
결과가 서울에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널때 보면 서울 분들은 엄청 빠르게들 걸어가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그 광경을 보시면서 사람이 부지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래서 서울에서 별로 살고싶지 않더라구요.
사람들은 바빠보이고 저보다 더 열심히 살것 같은데 행복의 정도는 저랑 크게 차이날것 같지 않더라구요.
저보다 열심히 일하시니까 더 맛있는 음식 먹으실테고 비싼옷 입으실테지만 부럽진 않아보였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행복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는가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파이를 키우는 것은 결국 좀 더 많은 파이를 먹기 위함이지 파이를 키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듯이 말이죠.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몇년 전 불었던 웰빙바람에서 알 수 있었죠. 이제 우리는 파이를 키우는 것만 고민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눌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먹을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걸요.
그래서 전 무작정 파이를 키우자는 박근혜씨보다는 문재인씨를 지지합니다.
제가 문재인씨를 지지하는건 제가 문재인씨가 당선 되서 내인생이 활짝 필 수 있을것 같아서가 아닙니다.
문재인씨가 당선 된다고 복지혜택이 댐터지듯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없던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박근혜씨가 된다고 당장 제 인생 크게 요동치지 않습니다.
버스비 500원 더 내야하면 술 한번 덜먹고. 세금 오르면 즐기던 걸 하나 포기하면 되는거지 그게 제 인생을 흔들만큼 치명적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가스비가 아까워 석탄 쓰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나마도 아까워 아껴 태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1000원이면 하루 난방비용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분들에게 그리고 그분들의 자제분들에게도 재능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자제분들 중에 포스트 박지성씨, 김연아씨, 안철수씨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 가능성을 찾아내 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기에 문재인씨를 지지합니다.
잠에 취해 글을 쓰다보니 글 내용도 엉망이고 글 순서도 엉망이고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글을 읽는 모든분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박근혜씨를 찍든 문재인씨를 찍든 이정희씨를 찍든 다른 군소 후보분들을 찍든 우리 꼭 투표합시다.
투표야 말로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기득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무기니까요.
다시한번 이 뻘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