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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 빚 글 썼던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wedlock_5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휴어휴이휴
추천 : 13
조회수 : 237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11/29 22: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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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찬찬히 읽어보려고 다시 들어와봤는데 전보다 많이 달려있고 제가 너무 많은 분들을 답답하게 한것 같아 이어 글을 써요;
따끔한 조언 전부 감사드려요. 여러분들의 하나같은 조언을 읽고 정신을 차리고ㅜㅜ상견례와 기타 결혼 관련 얘기들은 모두 차단하였어요.

부모님들께는 제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너무 앞서가지 마시고 저희가 정할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도 평소에 절 많이 생각해주시는 분들이라 조금 서운해하기는 하셨지만 이해해주셨어요.
 남자친구한테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따져가며 내 생각도 정말 하고 말을 꺼낸거냐 내가 오빠라면 절대 이렇게 쉽게 얘기못할거같다 얘기했구요.
부모님끼리 식사자리도 나였으면 못만들었을거라고...
사실을 양측에 다 말할 용기,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 나까지 힘들게 안할 자신 있는거 아니라면 앞으로 결혼 관련 얘기 꺼내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더이상 꺼내면 연애까지 다시 생각하고 싶을거같다고.... 
 
저는 그런줄 몰랐는데 저희집이 비교적 돈이 있고, 아버지가 안정적인 직업이셔서 그걸 믿었던거같아요. 그걸 들으니 정말 실망이....빚 얘기들었을때보다 실망이 컸습니다. 저는 부모님 도움받아 하는 결혼 절대 안하려고 했거든요.
 제가 모은 돈 얘기를 하길래, 이 상황이 다 정리되고 오빠 상황도 나아지고 난 후에 결혼을 만약 하게되면 그때 쓰기 위해서 저는 계속 모으겠다고 변명(...인데 오빠한텐 약간 희망고문...이겠죠.)을 했습니다. 비슷한 정도로 모을때까지, 혹은 최소 지금 내 정도라도 모으기 전까지는 절대 쓰지 않을것이라고.
  사실 여러분들의 말이 다 맞고, 현실적으로 결혼할 사람은 아니고 절대 결혼도 연애도 하지 않아야하는 사람이다,  생각이 들어요.
근데 헤어질 정도까지의 마음은 못가지겠어요ㅜㅜ 당장 보이면 좋고, 빚 얘기로 제가 단호하게 얘기하니 실망하는 모습을 보니까 속이 보인다 싶으면서도 어쩌다 이사람이 저런 빚을 갖게 되었을까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구제불능이죠ㅜㅜㅜ
조금씩 정리해야할거같네요 제가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하지만 이제 이 이상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거나, 낭만적으로 생각하면서 연애할 마음은 아닌듯해요.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앞으로 대출이 필요할 시에 제가 다 대출을 땡겨야 할 점,  애라도 낳게 되면 돈을 절대 모을 수 없을것같다는 점, 앞으로 결혼한다 쳐도 절 속이고 빚낼수있다는 얘기들....을 보고 나니 우습게도 집이 비싸면 원룸에서 같이 살면 되지, 빚 갚고 조금씩 모으면 되지? 했던 생각들이 어쩜 그리 쉽게 무너지던지...........돈이 무섭더라구요.
당장 제 미래를 담보를 잡고 사랑을 이어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무섭더라구요..
다 받아들이고 결혼하는 사람 연애하는 사람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이게 과거의 저였을 수 있겠지만....
이제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저때문에 다들 엄청 답답해지신거같은데 당장 헤어지겠다...같은 결말이 아니라 죄송하네요.
당장의 사랑받는 감정에 너무 좋아서 제가 소위 말하는 콩깍지를 끼고 제 감정을 필터로 끼우고 바라봤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떠나면 남자친구는 얼마나 더 힘들까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같이 견뎌주지 못할거면서 걱정만 하는 이 마음이 얼마나 모순되는지....
 
말이 길어졌는데...조언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진심이에요.
혹시 보증서는 것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러지 마세요. 한순간의 실수가 미래에 당신을 사랑할 사람을 그 실수 하나로 떠나보낼 수 있어요....그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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