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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괜한 푸념이나..
게시물ID : wedlock_5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eitpop
추천 : 3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1/30 01:35:33

외국 사는 5인가정 노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 저것 만들고 그러는거 좋아해서 자잘한 뭔가를 해야하는 성격인데

부인님은 전혀 취미나 여가생활 같은거 딱히 관심없으신 분이시고 이해도 잘 못하시는편

나름 배려한다고 장난감도 일년에 한두개 무리안하는 선에서 사는편이고

외국이라 뭐 주 38시간 근무 칼퇴근에

어디 셀곳도 없고 퇴근해서 애기보다가

큰놈들 깨어있을때는 딱히 컴퓨터도 안하고

애들이 커가면서 어디 데려다주고 데려올일 많아져서 왔다갔다 하다가

간혹 핸드폰으로 글 읽다가 그냥 책보기 등등 하다가

애들 자고나면 다음날 드실 요리도 좀 해놓고

-부인님은 딱히 요리에 관심도 없고 음식은 에너지보충 이상도 이하도 아니시라 제가 자주 하는 편 입니다.-

요리 마치면 부엌정리까지 하고

딱히 내가 뭐 해달라 이야기도 안하고

살림 그닥 맘에 안들어도 티도 안내고 암말도 안하는데

왜 저는 매일 무슨소리를 들어야 하는걸까요.

"왜 집안일에 관심이 없냐"

"뭘 그렇게 혼자 몰래 몰래 하냐"

"애들한테 신경좀 써라"

"요리하고 나면 정리하고나서 바닥과 벽까지 다 닦아라"

"왜 맨날 거짓말에 속일려고만 하느냐"

"인생이 왜그리 게으르냐"

"남자가 왜 자기주장도 못하냐"

"왜 맨날 쓸데없는것만 하냐"

"그게 왜 필요하냐"

"집에 사람 부르지마라"

"왜 나만 나쁜사람 만드냐"

등등 사실 뭘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고 해도 욕먹고

그냥 존재 자체가 불만인건지.

나는 존중해 주는건데

왜 나를 존중해 주는건 없는건지

집에선 인정 안해주면서

완벽하길 바라는 마음은 뭔지

자기는 자기 귀챤은건 대충 하면서

나는 뭐든 완벽해야 하는건 무슨 근거인지.

아.............

십수년을 살아도

나만 바뀌어야 하는 이 현실은 언제나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살아야죠 뭐 다 내 잘못이니까.. 잘 하면서.

아니어도 그런거니까.


여담으로 이벤트 같은것도 해봤어요 뭐 맨날 저만 죄인인양..

선물이나 꽃 같은거 사들고 들어가서 좋게 대화를 시도하는...
좋게 말해도 결국은 자기방어 제잘못으로 결론지어지니
이젠 말 꺼내는것도 싫어요
공감능력 떨어지고
고마운거 잘 못느끼고
모든 잘하는게 당연한 사람이라.
제 상처받는거 제가 일부러 할 필요 없쟌아요.
사람 잘 안바뀌더라구요.

그렇다고 뭐 사치하고 이상한 사람은 아니라
저에게 바라는 이상주의만 아니면 그래도 좀 나을듯.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자기의 틀에 나를 맞추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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