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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5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네이샤
추천 : 0
조회수 : 1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02 16:40:33
다시,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 기차를 탈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남아있을까요. 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까요. 20살의 상경이 설레임 가득한 순간이었다면, 26살의 상경은,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이미 멋진 모습의 친구들과, 돈 걱정따위는 하지않아도 되는 부러운 친구들, 걱정을 해야하는데도 걱정이 없는 친구들, 삶의 군상들은 다양하고, 그 틈 어딘가에 나는 서있는 것인지 주저앉아있는 것인지 모르는 채로 그렇게 있습니다. 제 인생에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기껏해야 밥벌이나 하고 살 것이란 것을 아는 지금, 그 일 조차도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던가 하는 것을 보며, 지금껏 큰 문제없이 가정과 살림을 꾸려오신 부모님께 존경심이 들곤합니다. 더 이상은 극적인 변화, 역전, 막판 뒤집기 따위를 믿지않습니다. 마음을 적시며 잔잔히 흐르는 선율처럼, 크지 않지만 꾸준하게 감동을 줄수있는 그런 삶을, 온 힘을 다해 살아내고 싶습니다. 나이가 먹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온전히 삶을 살아내지 못하는 것이 두려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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