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구인 시즌을 맞아 저희 회사도 이래저래 사람을 뽑을 요량이로 이력서를 받고 괜찮으신 분들의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저는 면접관중 하나) 두명을 충원하는데 한분은 경력, 한분은 신입. 경력자 분은 탁월한 분이 계셔서 만장일치로 결정이 났는데... 신입분들 면접을 본 뒤 두분이 최종으로 물망에 올랐는데요... 신입이라고는 하지만 두분다 잘 하시고 회사 생활하시는데 지장은 없을거 같구요... 문제는 두분중 한명만 뽑아야 한다는 상황... 실력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지는데...딱 하나 차이가 나는게...학력이네요.. 한분은 4년제 미대 디자인과를 졸업하신 분이고 다른 한분은 고졸에 독학으로 공부하신 분.
개인적으론 고졸에 독학 하신분을 뽑고 싶은데 같이 면접관을 하신 분들의 의견과 많이 엇갈리네요. 우선 제 논리는 같은 실력이라고 봤을때 전문적인 것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사람이 배운 사람만큼 한다는건 그만큼 잠재적인 역량이 클 것이라는 점입니다.
같이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분들이 4분 더 있는데...1분은 중립적인 상태..나머지 3분은 그래도 대학 나온 사람을 뽑는게 나중으로 봐서 회사에 더 이익일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네요.. 저랑 반대 의견인 분들의 논리는 대략 이렇습니다..어차피 신입의 실력이라고 해봤자 다 거기서 거기고 입사하면 새로 배워야 하는데 그래도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기본이 탄탄하니까 뭘 가르쳐도 빨리배우고 잘 한다...입니다.
저희팀 팀원을 뽑는데 제 마음대로 해 버리면 고만이겠지만...사회생활이라는게 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이고 괜히 이런일로 다른 팀장님들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도 않고....고민이네요...